마지막 길 배웅하는 공동체 소리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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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마지막 길 배웅하는 공동체 소리 '한 자리에'

국립남도국악원 기획공연 ‘상여소리’ 13일 진악당
경기·경상·전라 지역 의례 속 애도·위로정서 되새겨

국립남도국악원은 13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기획공연 ‘상여(喪輿), 삶을 싣고 흐르다-상여소리’를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진도만가보존회의 ‘진도만가’. 사진 제공=국립남도국악원.
포스터 제공=국립남도국악원.
삶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던 소리가 무대 위에서 울려퍼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기획공연 ‘상여(喪輿), 삶을 싣고 흐르다-상여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사라져 가는 토속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례의식 속에서 망자를 떠나보내고 유족을 위로했던 상여소리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공동체가 함께 나눴던 애도와 위로의 정서를 되새기는 자리다.

경기와 경상, 전라 지역 상여소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드문 기회다. 각 지역의 상여 의례와 장단, 사설을 통해 우리 삶의 마지막 여정을 공동체가 어떻게 함께 애도하고 위로해왔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대는 점촌상여소리보존회의 ‘문경점촌상여소리’로 문을 연다. 경북 문경시 점촌동 일원에서 전승돼 온 상여소리로, 초혼과 하직소리, 대더듬, 삼신굿풀이, 출상, 동목 지나가기, 바위 지나가기, 논두렁 지나가기, 돌다리 건너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달구소리 등 총 12마당 9가지 소리로 구성된다.

이어 고양상여소리보존회가 ‘고양상여·회다지소리’를 선보인다. 장례의식에서 하관 뒤 관 주변에 흙을 넣고 다질 때 부르던 민요로, 망자해원발원문과 발인축, 긴염불소리, 하직소리, 긴상여소리, 넘차소리, 염불소리, 잦은상여소리, 달고소리 등이 이어진다.

공연의 대미는 진도만가보존회의 ‘진도만가’가 장식한다. 남도 특유의 육자배기토리로 구성진 슬픔을 담아내는 진도만가는 망자와 유족의 슬픔을 애도하면서 상두꾼들의 노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 전문 만가다. 이번 무대에서는 축원의 소리, 에소리, 하적소리, 다리천근소리, 나무아미타불, 다구질소리 등이 펼쳐진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장등문화센터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오는 11월까지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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