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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쪽빛 상담소에서 주민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승리를 기원했다. |
12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쪽빛상담소. 이곳에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응원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다시서기지원센터는 치킨과 무알코올 맥주,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를 준비해 주민들이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주민들은 상담소를 찾아 자리를 채웠다. 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서로의 안부를 살피며 대한축구협회 공식 응원용 붉은 두건과 응원봉을 나눠주고 대형 TV를 점검하는 등 응원 준비에 분주했다.
붉은색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한 주민들은 응원도구를 손에 든 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상담소는 순식간에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한 주민이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을 선창하자 다른 주민들도 한목소리로 응원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응원전에 참석한 문영복(63)씨는 “월드컵 응원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붉은색 옷을 꺼내 입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주민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반 13분 이강인의 슈팅과 전반 38분 손흥민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후반 13분 체코에 선제골을 내줬을 때는 안타까운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주민들은 “아직 안 끝났다”, “할 수 있다”며 서로를 격려하며 응원을 이어갔다.
후반 21분 황인범의 동점골이 터지자 상담소는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이어 후반 34분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나오자 주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고 응원봉을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막판 체코의 거센 공세가 이어질 때는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경기를 지켜봤다.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나올 때마다 “다행이다”, “조금만 버티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민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박호균(70)씨는 “4년 전 월드컵은 혼자 TV를 보며 응원했는데 오늘은 이웃들과 함께 응원해 더욱 즐거웠다”며 “선제골을 내줬을 때는 걱정했지만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져 정말 짜릿했다. 월드컵이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지숙 사회복지사는 “평소 무뚝뚝하던 주민들이 함께 웃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응원이 떠오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응원전이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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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2 (금) 19: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