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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지역에서 수리·정비와 관련된 기술 인력들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가전제품 수리점, 자동차 정비업체, 농기계 수리공, 산업 현장의 설비 유지보수 기술자까지 숙련 인력 부족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
가전제품 수리점, 자동차 정비업체, 농기계 수리공, 산업 현장의 설비 유지보수 기술자까지 숙련 인력 부족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고장 난 제품과 설비를 복구하는 수리 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안정적인 시장 규모 뒤에 성장 한계와 구조적인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남광주지역 개인 및 소비용품 수리업 사업체 수는 일정 수준을 유지했지만 종사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0년 사업체 수는 7296개, 종사자 수는 1만6293명이었지만 2024년에는 사업체 수 7165개, 종사자 수 1만4913명으로 집계됐다.
5년 사이 사업체 수는 131개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종사자는 1380명 줄어 약 8.5% 감소했다. 업체 수는 유지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기술 인력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리업이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요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업종이라는 점과 맞닿아 있다.
자동차 고장, 가전제품 이상, 산업설비 유지보수 등은 소비와 산업 활동이 지속되는 한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와 서비스 환경 변화로 소규모 수리업체들이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주요 제품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제조사 중심의 서비스망 이용이 확대되면서 개인 운영 형태의 수리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제품 가격 하락과 수리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리보다 교체’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수리업의 역할이 단순 생활서비스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광주는 자동차와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정비와 유지보수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남 역시 조선·철강·석유화학·농기계 등 제조 현장에서 설비 관리와 기계 수리 분야의 중요성이 높다.
제조 현장에서 설비 고장은 곧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유지보수와 전문 기술자의 역할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남 농촌 현장에서는 수리 기술자 감소에 따른 어려움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농기계는 농업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트랙터와 콤바인, 관리기 등이 멈출 경우 농민들의 작업 일정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수리업 종사자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부품 가격 상승 등 운영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기술력과 단골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수리업 관계자는 “부품 가격과 운영비는 계속 오르는데 고객 입장에서는 수리비 인상을 부담스러워한다”며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현재 사업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더 큰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리업을 단순 서비스업이 아닌 지역 생활과 산업을 지탱하는 기반 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년 기술인력 양성, 현장 중심 직업교육 확대, 디지털 기반 고객관리 시스템 도입, 전기차·스마트 설비 등 미래 기술 대응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수리업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지역민의 생활과 기업 생산활동을 유지하는 필수 산업이다”며 “기존 기술을 이어갈 인력 양성과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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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월) 1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