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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730회 금요조찬포럼에서 나건 홍익대학교 디자인경영학과 교수가 ‘AI시대 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
나건 홍익대학교 디자인경영학과 교수는 14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30회 금요조찬포럼에서 ‘AI시대 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지역 기업인들이 가져야 할 새로운 통찰력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나 교수는 “과거에는 대학교 때 배운 지식만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1학년 때 배운 내용이 졸업할 때면 이미 옛것이 되어버리는 급변의 시대”라며 “변화에 반응하는 속도와 타이밍이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초연결·초지능·초산업’으로 정의하며 현재 산업계가 직면한 지각변동을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정밀하게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는 인간의 두뇌로 처리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져 나온다”며 “이 빅데이터에서 새로운 패턴을 찾아내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도록 돕는 인프라가 바로 AI”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화면 속 소프트웨어에 머물던 AI가 이제는 로봇이나 자율주행 차 등 물리적 하드웨어와 본격적으로 결합하고 있다”며 “운전석이 사라진 자율주행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실내 공간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으로 탈바꿈하듯, 이러한 변화는 제조·서비스 전반으로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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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730회 금요조찬포럼에서 나건 홍익대학교 디자인경영학과 교수가 ‘AI시대 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
이처럼 거센 기술적 대전환 속에서 그가 제시한 해법은 의외로 명확했다. 바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 경영’이다.
나 교수는 디자인의 본질을 “보기 좋고 쓰기 좋게 만들어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최적의 가격 조건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정의했다.
화려한 볼거리나 외형적 치장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보면 디자인은 최단 기간에 가장 확실한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가장 가성비 높은 혁신 엔진’으로 해석된다.
나 교수는 “제품은 공장에서 만들어지지만, 브랜드는 결국 고객의 마음속에서 결정된다”며 “경영자가 가격 주도권을 쥐고 제품의 가치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자신이 직접 진행했던 크라우드 펀딩 성공 사례를 들었다. 당초 500만원 모금을 목표로 기획했던 11만원대 여행용 가방이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파고들며 15억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얼마나 많은 예산을 투입했느냐’가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얼마나 설득했느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나 교수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직 내부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창의성이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신의 영역이 아니라,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기존의 요소들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라며 “하지만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익숙함에 안주하려 하기 때문에 나와 완전히 다른 시각과 배경을 가진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공감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직의 혁신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나 교수는 “새로운 도전이 실패로 이어졌을 때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존재하는 한 직원들은 절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는다”며 “경영자는 조직 내에 실패를 용인하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을 구축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 교수는 지역 기업인들이 경영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의 중요성도 덧붙였다. 그는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나만의 고집스러운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비로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건 홍익대학교 디자인경영학과 교수는 카이스트 산업공학 석사 및 미국 태프츠대학교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 원장과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은행 화폐도안 자문위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간중심 공공주택 디자인 총괄디자이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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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4 (금) 1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