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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인백 한국인권교육원 이사장 |
그러나 경제발전을 이룩한 산업의 역군들과 민주화의 선봉에 섰던 민주유공자들은 중년이라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넘은 노년에 이르러 젊은 날의 희생을 보장받거나 노년의 안락한 생활은커녕, 인간다움 없는 AI가 개인의 필요와 수요에 맞춰 지식을 찾아주고 원하는 형태로 가공해 주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 이에 따르지 못함으로써 젊은 층으로부터 소외되고, 반려동물보다 못한 처지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서 일상의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인간존재의 근본적인 부조리에 주목하면서 세상에는 경멸할 것보다는 찬탄할 것이 더 많다는 말을 남겼다. 결국 새로운 시대의 희망은 거대한 구호가 아니라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한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 한 공동체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드는 세상을 가꾸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빛과 소금을 종교적인 의미보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민의 자세로 풀어보면, 빛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기 위해 존재하고, 소금 역시 눈에 띄지 않지만, 부패를 막고 신성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노년에 이른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군들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면서 더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새로운 인공지능(AI) 디지털 시대에 클릭하지 못함으로써 권리와 희망이 멈춰버린 난감한 상황이다.
한국인권교육원은 질곡의 유신독재 시절 양심수를 후원하고 석방 운동을 전개해 온 국제 앰네스티 회원들이 중심이 돼 2000년에 설립한 이래, 인권신장을 위해 해마다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에 이은 인권학술포럼 및 올해의 인권 활동가를 선정하여 인권상을 시상하면서 민주시민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오는 8월 26일엔 5·18민주화운동 교육관에서 ‘클릭하지 못하는 시민-AI시대, 노인의 디지털 인권선언’ 포럼을 갖는다. 이 포럼은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를 차별과 시민권, 인권의 문제로 바라보는 대회가 될 것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노인들을 디지털 교육이나 보호의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정보접근권·평등권·자기 결정권·개인정보 보호권을 지닌 동등한 시민이자 권리주체로 바라보고자 한다.
또한 포럼에서 노인 디지털 인권선언을 발표하고, 이를 지방정부 정책과 ‘노인 디지털 인권보장조례’로 이어지도록 광주 시민사회가 노인의 디지털 격차를 차별·인권·시민권의 문제로 공론화해서 인권선언과 지방조례 제안까지 연결하는 행사다.
결론적으로 모두가 존중받는 디지털 사회, 클릭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노인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명제를 가지고 한국인권교육원을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시민공감대 형성을 기획한 포럼이다.
인공지능(AI)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수만 있을 것인가! AI와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그 변화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의 권리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선의와 관심이 쌓여 신뢰가 구축되고, 그 신뢰가 공동체를 더 건강하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의 생활 터전에서 규범에 따라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에 따른 이해관계로 때론 충돌하고 경쟁하면서 인권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영역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끼니를 걱정하면서도 허리띠 졸라매며 초등학교 의무교육을 시작했고, 가르치는 배움의 길을 멈추지 않는 교육열로 문맹률 78%를 짧은 기간에 극복했던 경험이 있으니 클릭하지 못한 노인들을 외면하거나 방관 말고 더불어 소통하도록 하자.
오늘날 AI 시대를 맞이해 상상을 초월한 발전으로 때론 당혹스럽다. 클릭하지 못함으로써 세대 간의 격차와 갈등을 비롯하여 지역과 단체, 개인 간에도 불편한 관계가 발생하며 인간다운 사회발전보다 우리 사회의 불안 요소가 형성되고 있으므로 정부나 지자체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위인백 gn@gwangnam.co.kr
위인백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8.24 (월) 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