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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우수작품 공모 선정작 ‘이선화의 진도·琴·歌-거문고로 듣는 진도의 노래’를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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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우수작품 공모 선정작 ‘이선화의 진도·琴·歌-거문고로 듣는 진도의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서남단 보배섬 진도에 전해 내려오는 음악을 거문고 중심의 기악합주와 노래로 풀어내는 무대다. 유배의 섬이자 풍류의 땅, 민요와 무악이 공존해 온 진도의 음악적 결을 네 개의 장면으로 엮어 남도 성음의 깊이를 전한다.
무대에 오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소속 거문고 연주자 이선화는 거문고 고유의 음색과 전통 주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통음악에 내재된 음악적 깊이와 악도(樂道)의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해왔다.
공연은 ‘유배와 풍류의 땅’, ‘일과 삶의 노래’, ‘그리움과 한’, ‘삶과 죽음 그리고 다시 삶’ 등 네 갈래로 구성된다.
첫 무대 ‘유배와 풍류의 땅’에서는 ‘거문고 허튼 가락’을 들려준다. 진도는 조선시대 수많은 정치가와 학자들이 거쳐 간 유배의 섬이었다. 이들의 고독과 세련된 예술, 학문적 식견은 섬이라는 공간에서 응축됐고, 공연은 그 정서를 거문고 산조의 자유로운 가락으로 풀어낸다. 초기 산조의 다양한 선율을 바탕으로 허튼 가락을 구성해 진도에 깃든 풍류와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이어 ‘일과 삶의 노래’에서는 남도잡가Ⅰ ‘들노래·길쌈노래·산타령·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남도잡가는 주로 진도 지역민들에 의해 전해진 민중의 노래다. 진도는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면서도 들과 농경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노동의 과정에서 다양한 노래가 불렸다. 느린 진양과 빠른 굿거리·자진모리 등 속도가 다른 노래들이 짝을 이루며 진도 사람들의 삶과 노동, 흥과 애환을 함께 비춘다.
아울러 ‘그리움과 한’에서는 흥타령과 육자배기로 구성된 남도잡가Ⅱ를 통해 사랑에서 이별과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한의 정서를 무대에 살려낸다. 공연은 이태백 명인이 작사·작곡한 ‘진도가’를 비롯해 문인들의 한시에서 취한 가사, 진도 강송대 명인에게 전해진 노래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절제된 시어와 애원성이 짙은 진도 고유의 선율 위에 거문고와 기악 합주, 노래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 그리고 다시 삶’은 진도 만가와 씻김굿의 선율을 바탕으로 한다. 진도의 장례 의식에서 상여 소리인 만가와 초상집의 상주를 위로하고 문상객을 위해 열린 연희판 ‘다시래기’,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고 산 자의 평안을 비는 씻김굿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 본연의 가치를 노래한다.
무대는 실제 제의 절차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기억화된 선율을 중심으로 재구성된다. 상장례의 해학적 장면을 품은 다시래기의 요소를 접목해 죽음을 애도의 대상이자 새로운 삶의 순환으로 바라보는 진도 지역 특유의 생사관을 담아낸다.
국립남도국악원은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장등문화센터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또 오는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1-540-4042.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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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5 (화) 1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