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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소리 치는 여야 의원들을 향해 정숙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광주특별시당위원장인 안도걸 의원은 9일 정 원내대표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고 ‘기업약탈’, ‘관치개입’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낡은 군사정권 프레임으로 호남 반도체를 흔들지 마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시대착오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에 헛웃음만 나올 뿐”이라며 “권력이 기업을 입맛대로 움직이고 경제를 관치로 주무르던 잘못된 사고로 오늘의 기업 투자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이 경쟁력을 치밀하게 따져 선택했고, 그 조건을 가장 잘 갖춘 곳이 바로 광주특별시”이라며 “이를 ‘기업약탈’이라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을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반 시장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일본·유럽은 반도체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세제 지원과 함께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국가적 역량을 쏟고 있다”며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미국도 관치이고 일본도 관치이냐. 기업이 선택한 곳에 정부가 투자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은 관치가 아니라 국가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더이상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반도체산업을 정치 제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낡은 정치공세 포기하고,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정파와 지역을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정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호남 반도체 투자발표 등 메가프로젝트 전격전은 특정인을 당선시키고, 특정인을 낙선시키기 위한 전당대회 전격전이었다’고 한 데 대해 “호남지역민과 전국의 호남 향우들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가 민주당 전당대회용이라는 억지이고, 호남 사람들이 반도체 투자발표를 보고 혹해서 특정인을 지지했다는 얘기냐”며 “큰일 낼 사람이다. 호남 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발언을 취소하고, 당장 1500만 호남인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정 원내대표가 호남 반도체를 향해 ‘기업약탈’, ‘재벌납치’라고 한 발언에 대해 “호남의 국회의원으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신 의원은 “정부와 기업은 여러 후보지를 함께 검토했고, 최종 투자지는 기업이 결정했다. 기업은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와 전력·용수 등 입지 여건을 따져 투자에 나선 것이다. 현행 반도체특별법도 클러스터 지정 때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관계와 법의 취지까지 외면한 채 호남 반도체를 ‘관치·강제투자’로 몰아가는 것은 호남 투자를 모욕하는 저급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특히 “호남 반도체는 호남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과 영남으로 성장의 축을 넓혀, 수도권 일극체제를 깨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지도를 만들자는 ‘대한민국 살리기 프로젝트’”이라며 “기업이 수도권에 가면 자유이고, 호남에 오면 납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보라. 대한민국은 국가가 경부고속도로 같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활동의 기반을 뒷받침하며 성장해왔다. 국가의 산업과 성장 기반은 철저히 경부축을 중심으로 집중돼 왔다”며 “국가는 기업의 투자 선택에 나라의 미래를 내맡기는 방관자가 아니다. 국민에게 기회가 고르게 돌아가고 나라 전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에는 수십 년간 축적된 산업과 인프라가 있다. 그 격차는 외면한 채 호남에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드는 국가의 역할을 ‘약탈’과 ‘납치’라고 매도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균형발전 인식이냐?”고 되물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은 12·3과 자신들의 책임부터 똑바로 돌아보라”며 “호남을 모욕하고 지역과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놓는 저열한 구태정치를 끝내라”고 촉구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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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수) 1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