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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포장으로 인해 주변 노면보다 높게 올라온 맨홀에서 2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변 아스팔트가 파여 단차가 생긴 맨홀이 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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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봉선동의 한 도로에 재포장으로 인해 주변 노면보다 높게 올라온 맨홀이 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
특히 맨홀과 도로의 단차가 심한 곳에서는 차량의 타이어 훼손이 우려되고, 이를 피하기 위해 급제동하거나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9일 국토교통부의 ‘도로상 작업구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맨홀 뚜껑면과 도로 포장면의 높낮이 차이는 1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맨홀 단차는 차량 통행에 따른 하중이나 지반 침하, 도로 재포장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다. 특히 도로에 아스팔트를 덧씌우면서 맨홀 주변과 포장면의 높이가 달라지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맨홀 주변 노면이 내려앉으면서 단차가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이 같은 단차가 단순한 운전자 불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차가 큰 맨홀을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면 차량 범퍼와 하부, 타이어와 휠 등에 큰 충격이 전달될 수 있다. 운전자가 갑자기 맨홀을 발견해 속도를 줄이거나 옆 차선으로 피하는 과정에서는 뒤따르던 차량과의 충돌 등 2차 사고 위험도 커진다.
실제 도로에서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맨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날 광주특별시 남구 봉선동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맨홀을 지날 때마다 차체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변 노면보다 높게 솟은 맨홀을 통과할 때마다 차량이 과속방지턱을 넘는 것처럼 덜컹거렸고, 일부 차량은 속도를 급격히 줄이기도 했다.
불과 20m가량 떨어진 다른 맨홀은 반대로 주변 도로보다 낮게 내려앉아 차량이 움푹 팬 곳을 밟는 듯한 충격이 발생했다.
북구 중흥동 일부 도로에서도 맨홀 주변 아스팔트가 파이면서 단차가 발생한 곳이 확인됐다. 차량이 지날 때마다 차체가 흔들렸고, 일부 운전자들은 맨홀을 피해 차선을 옮기기도 했다.
운전자 김모씨(30)는 “시야가 제한되는 밤이나 비가 내릴 때 무심코 지나가다가 차량이 크게 휘청인 경우가 상당하다”며 “큰 충격에 깜짝 놀라 핸들을 놓칠 뻔한 적도 있고 음료를 쏟기도 했다. 그 이후에는 맨홀이 보이면 무조건 피해 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편은 실제 피해와 민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광주 5개 자치구에 접수된 도로 맨홀 단차 및 파손 관련 민원은 동구 178건, 서구 183건, 남구 28건, 북구 21건, 광산구 23건 등 모두 433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맨홀 정비가 쉽지 않은 이유로는 시설물마다 관리 주체가 다른 점도 꼽힌다.
통상 도로 위 맨홀은 상·하수도뿐만 아니라 통신, 전기 등 다양한 지하 시설물을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해 설치된다. 이 때문에 맨홀의 관리 주체와 도로 관리기관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실제 정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맨홀 단차를 단순한 도로 시설물의 노후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생활도로의 위험 요소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준 충족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단차가 확인된 맨홀은 관리 주체를 신속하게 확인해 보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자치구가 직접 관리하는 맨홀은 하수 관련 시설이 대부분이고, 다른 시설물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기관에 처리를 요청하고 있다”며 “도로 관련 민원이 많아 교통량이 많은 구간을 중심으로 연 2회 정도 일괄 정비하고 있다. 지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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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수) 1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