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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주지 우석스님)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화엄사 경내와 보제루 특설무대 일원에서 ‘2026 제22회 화엄문화제’를 진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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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문화제의 불교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괘불 이운과 괘불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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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나해 거행된 고 차일혁 경무관 67주기 추모 행사. |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주지 우석스님)에 따르면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화엄사 경내와 보제루 특설무대 일원에서 ‘2026 제22회 화엄문화제’를 진행한다.
‘바람 속에 등불을 밝혀라’를 타이틀로 열릴 이번 문화제는 세상의 바람을 멈출 수는 없지만 그 속에서도 스스로 등불을 밝힐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천년고찰 지리산대화엄사가 간직해온 역사와 불교문화, 수행정신을 전통예술·요가·명상·음악·라인댄스·걷기 등이 거행된다.
특히 여러 프로그램을 단순히 나열하는 축제를 넘어 ‘기억의 등불→전통과 신앙의 등불→내면의 등불→예술의 등불→공동체의 등불→감사와 회향의 등불’로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문화제 첫날인 10월 9일 오전 10시에는 고 차일혁 경무관 68주기 추모 행사를 각황전과 추모비에서 봉행한다. 한국전쟁 당시 화엄사를 비롯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차일혁 경무관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다.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는 화엄문화제의 불교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괘불 이운과 괘불재가 펼쳐진다. 국보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진본을 박물관에서 이운해 괘불대에 모시고 전통 불교의례를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종장 동환스님 집전으로 봉행한다. 화엄사는 괘불(12.08×769.4cm)을 박물관 속에 머무는 문화재가 아닌, 수백 년 동안 신앙과 수행, 공동체의 발원과 염원을 품어온 ‘살아 있는 불교문화유산’으로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보제루에서는 1985년 국가무형유산 83-가호로 지정된 구례향제줄풍류가 선보인다. 거문고·가야금·대금·해금·양금·단소·피리·장고 등이 어우러진 전통 선율을 들려준다.
또 둘째날인 10월 10일 오전에는 요가와 명상으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저녁에는 음악과 예술을 통해 그 빛을 세상으로 확장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보제루 앞 특설무대에서는 ‘제12회 세계요가의 날’(6월 21일) 기념 ‘제6회 지리산대화엄사 요가대회’를 실시한다. 천년고찰의 전각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호흡과 명상, 여남준의 (명상 싱잉볼), 요가 퍼포먼스(전남요가회 지벤져스)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광주·전남지역 요가인과 일반 참가자뿐 아니라 인도 문화와 요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화엄사의 선 수행과 인도 요가의 정신이 만나는 상징적인 자리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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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최백호 |
문화제 본 공연은 ‘바람→소리→삶→몸→빛’의 다섯 장면으로 전개된다. 생황이 ‘바람’을, 하윤주가 ‘소리’를, 최백호가 ‘삶’을, 프로젝트 M의 현대무용이 ‘몸’을 표현하고, 마지막 국카스텐의 강렬한 음악이 ‘빛’을 완성한다.
공연이 끝나면 다시 무대 중앙에서 죽비 한 타가 울린다. 시작의 죽비가 깨어남과 출발을 알렸다면 마지막 죽비는 공연에서 얻은 울림을 각자의 삶으로 가져가는 ‘회향’(廻向)의 소리다. 죽비 3타에서 출발한 음악제는 법고·범종·공양·생황과 다섯 장면을 지나 마지막 죽비 한 타와 함께 다시 산사의 고요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문화제 마지막 날인 10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는 ‘제3회 지리산대화엄사 구례군 라인댄스 동호인대회’(보제루 앞 마당)와 ‘제6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출발 보제루 앞 마당)가 이어진다. 라인댄스 동호인대회는 구례지역 읍면 대표 라인댄스 동호인들 9개팀이 참여한다.
본 행사에 앞서 사전공연으로 구례의 명물 ‘아랑고고장구’ 시범공연이 펼쳐져 힘찬 장단과 흥겨운 가락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라인댄스 동호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 뒤에는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 함께 트로트 한마당’이 이어진다. 경연대회 후 트로트 한마당에는 원플러스원(김민교, 이병철) 가수가 무대에 올라 친숙하고 흥겨운 노래를 선사한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바람이 불지 않는 삶은 없다. 중요한 것은 바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자신의 등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다. 천년 전 화엄을 밝혔던 지혜의 등불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서도 다시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번 화엄문화제에 담았다”면서 “올 가을 화엄사를 찾는 모든 분이 자신만의 작은 등불 하나를 마음에 품고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요가대회와 어머니의 길 등 일반 참가를 희망하는 분들은 화엄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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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화) 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