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민주평화당 전남결의대회에는 창추위 대표를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천정배·정동영·장병완·이용주·최경환·박준영·정인화·윤영일·김경진·박주현 등 현역의원 12명이 참석했다. 뜻을 같이하는 광역·기초 의원들도 참여했다.
추진위는 이날 창당대회 참석자 1500여 명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거쳐 당색을 녹색으로 결정했다.
조배숙 대표는 인사말에서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을 탄생시킨 호남과의 약속을 어긴 채 배신의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안철수와 유승민이 합치면 자유한국당의 2중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DJ와 목포시민께 충성한 것처럼 안철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안 후보는 호남을 버리고 보수야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호남을 배신하고 모욕한 안철수 대표를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오늘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오염시킨 안철수 국민의당 깃발을 접고 민주주의와 평화의 깃발을 들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 출마를 두려워하지 마라. 민주평화당의 이름으로 승리해내자”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실천적 민생정당 △평화·공존의 한반도 건설 △민주주의의 제도적 완성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 완수 등의 창당 비전을 제시했다.
민주평화당 창추위는 오는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데 이어 다음달 5~6일 5개 시·도당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광주·전남 자치단체장 가운데 국민의당 소속 박홍률 목포시장과 고길호 신안군수도 이날 민주평화당 창당 결의대회에 참석해 신당 참여를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 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반대하는 결의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오는 28일 민주평화당의 발기인 대회에도 참여해 행보를 같이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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