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하는 갈등과 균열…생명의 존속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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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파생하는 갈등과 균열…생명의 존속 탐구

고윤숙 개인전 30일까지 고흥 도화헌미술관

고윤숙 작 ‘새로운 탄생-이질(異質)과의 만남’
서양화가 고윤숙씨의 제7회 개인전이 ‘새로운 탄생-이질(異質)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1일 개막, 오는 30일까지 고흥 도화헌미술관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평면 25여점.

신화(神話)나 대화는 물론, 상용어(常用語), 습관 등에서 부유물처럼 떠도는 것들을 추려내 이질(異質)과의 만남이라는 가상적 현상(假想的 現想)을 정한 다음, 거기에 맞는 아크릴, 크레파스, 유화물감, 접착제 같은 재료나 안료를 선택 사용, 가설을 풍성하게 실현해 줄 이야기를 편집하거나 재구성 또는 표현해 그 위에 얹는 것이 작가의 창작 모티브다.

특히 작가는 인간에게 있어 잠재하고 있는 배타적 감정은 새로운 것이나 다른 환경에 대한 거부감, 자기 보호 본능에서 오는 회피 또는 심하면 분노에 가까운 적의감(敵意感)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는 점과 재료의 이질적 배타적 현상이 너무나 동일하다는 사실에 주목을 하게 됐다고 한다.

먼저 작가는 물과 기름이라는 이질적 매질(異質的 媒質)이 만났을 때 파생하는 갈등과 균열, 즉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라지고 떨어지는 현상을 이용해 바탕 위에 1차적으로 깔아둔 마티에르가 주는 단단함에 물 성분의 아크릴을 강제로 접합시켜 화면에서 일어나는 부조화와 갈등의 최고치를 극대화를 해 흔히 ‘물 위에 뜬 기름’의 효과를 꾀하고 있으며, 팽팽한 긴장감과 재료의 딱딱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체(女體)가 갖는 운동감과 여백을 통해 생명의 존속과 생존에 대한 강한 욕구 등을 모색하고 있다.

고윤숙 작가는 한려대학교 미술과를 졸업, 개인전 6회 및 김환기 탄생 100주년 기념 초대전,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 국제교류전, 프랑스·터키·불가리아·러시아·폴란드 국제전, 한국 중견여류작가 10인 초대전, 한국 여류작가 13인 초대 전등 다수의 기획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전라남도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 나혜석미술대전 심사 등 다수의 수상했다. 현재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 대표와 광양예술발전소, 그룹 파인아트리, 섬진강 미술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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