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성황리 진행했다.
3일 이이남스튜디오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지난 6월 26일 로마 랜드마크인 콜로세움에서 한국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관으로 양국을 대표하는 미디어파사드 작품 상영회를 성황리 끝마쳤다.
이이남 작가는 현지에서 양국의 예술성과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 양국 문화예술 대한 국민의 이해를 제고하는 한편, 상호문화교류의 해 인지도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선보인 ‘다시 태어나는 빛’은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콜로세움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작품을 동시에 상영한 첫 작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양국의 예술 유산이 하나의 장면 속에서 빛으로 어우러지게 연출된 ‘다시 태어나는 빛’은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건축물인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한국의 ‘십장생도’와 함께 이탈리아 및 한국의 문화유산이 한 공간에서 조화돼 양국이 지향하는 이상향(Utopia)을 빛으로 덧입혔다.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문명의 상징으로, 웅장한 규모와 정교한 구조를 통해 로마의 건축 기술과 역사적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빛’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콜로세움을 중심으로 한국의 ‘십장생도’가 함께 어울리며, 양국의 문화예술 유산이 하나로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두 문화유산이 빛을 통해 조우하는 장면은 ‘빛’을 통해 과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미래를 비추는 창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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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미디어 파사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이남 작가 |
미디어파사드 상영회는 ‘시간의 울림’(Echo of Time)이라는 주제로 한 과거의 예술, 현재의 감각, 미래의 상상력을 연결하는 전시로 양국의 유구한 문명의 미적 감각과 철학을 현대 AI 기술 및 디지털 예술을 통해 서로를 비추고 공명하는 순간을 연출했다.
이이남 작가는 이번 이탈리아 전시에 대해 “콜로세움 외벽인 상징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는데, 외벽에 창문이 나 있어 색감 구현과 영상 표출에 제약이 많았다. 물리적 제약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바로 미디어아트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작업을 통해 서로 다른 두 문화가 하나의 빛으로 연결되는 순간을 보여주고자 했다. 예술은 결국, 경계를 허물고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를 잇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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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미디어파사드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 상영회를 최근 로마 랜드마크인 콜로세움에서 성황리 끝마쳤다. |
<>이 작가의 작품이 구현된 콜로세움 미디어파사드는 하루 2만명 이상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로마 엑스포 유치 홍보캠페인(2023), EU 20주년 확장 기념식(2024) 등 이탈리아 국가사업 홍보에 사용되는 매체이다.
이이남 작가는 최근 칭기즈칸 국립박물관에서 ‘2025 몽골·한국 수교 35주년 해’를 맞이해 명예 초대작가로 울란바토르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개인전 오픈식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8층에서 선보인 작품 소장이 확정됐다. 또 이탈리아 밀라노 MEET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