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태우 위인화 작업과 역사 왜곡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재단은 “지난해 노태우 일가는 노태우와 6공을 찬양하는 행사를 개최해 빈축을 샀음에도 최근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라는 제목의 위인전을 전국 도서관에 배포했다”며 “비상계엄으로 나라가 어수선한 틈을 타 노태우 일가가 노태우를 미화하는 도서를 배포하는 작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재단 조사 결과 도서관 20여곳 중 대다수가 해당 도서를 아동도서로 분류하고 어린이 대상 서가에 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도서가 비판의식이 부족한 어린 독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만화 형태로 제작돼 잘못된 역사 인식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5·18기념재단은 해당 서적이 신군부가 자행한 역사적 과오를 희석하고 역사를 왜곡한다며 지적했다.
재단은 “노태우는 신군부의 핵심이자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한 장본이다.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저열한 위인화 작업이다”며 “노태우 일가가 해야할 일은 미화로 점철된 전기 출판이 아니라 회고록 개정을 통한 진정성 있는 사과다”고 비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