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 홈페이지 관리 부실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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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동구청 홈페이지 관리 부실 ‘눈총’

잘못된 링크·정보 수두룩…문화유산 설명도 미흡
주민·방문객 혼선…"오류 수정·모니터링 강화를"

광주 동구가 부실한 홈페이지 관리로 눈총을 사고 있다. 잘못된 링크와 정보가 수두룩해 주민과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어서다.

1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사발령과 조직개편에 따라 홈페이지의 부서별 메뉴, 부서별 담당업무·전화번호·콘텐츠 자료 등을 정비했다.

하지만 일부 페이지로 이동할 때 잘못된 내용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과거 정보가 변경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도 상당수 확인됐다.

실제로 동구청 홈페이지의 문화관광 추천코스 ‘스마트한 시작, 환상적인 마무리’ 링크를 누르면 영어로 된 샘플 ‘블로그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월·화요일 휴무이지만, 이용정보에는 휴일·이용 요금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또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담는 동구’의 무등산 전망대는 ‘작은 슈퍼마켓의 문을 열고 2층에서 느끼는 멋진 풍경에 놀라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명소’로 소개돼 있지만 현재 슈퍼마켓 대신 카페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의 동구’에 소개된 전남도청 회의실의 요약본이 상세 설명과 다른 사실도 확인됐다. 요약본에는 목조문화재·목조기타로, 상세 설명에는 붉은 벽돌건물로 구분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의 정보가 변경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동구 홈페이지의 일자리·경제 지역경제 카테고리에는 지난해 12월7일부터 영업을 중지한 홈플러스 광주계림점 관련 정보가 버젓이 있었다. 홈플러스 광주 계림점은 광주의 한 부동산개발회사에 매각됐다.

아울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협력가게에 ACC 부설주차장 1시간 무료 이용, ACC 유료티켓 제시 5% 할인 등 혜택을 부여한다’고 소개한 뒤 신청 부서로 동구청 도시재생과를 안내했지만 해당 부서는 지난 1월 조직개편으로 사라졌다.

김재식 동구의회 의원은 “외지인, 관광객이 동구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홈페이지, SNS 등을 맨 처음 찾는데 내용이 부실하거나 잘못 안내되는 내용이 많아 안타깝다. 즉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실을 인지한 동구는 홈페이지 수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동구 관계자는 “각 부서가 분야별 홈페이지를 관리하다 보니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잘못된 부분은 바로 수정했다”며 “홈페이지 방문객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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