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시론] 광주·전남의 하늘길부터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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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광남시론] 광주·전남의 하늘길부터 열자

위인백 사)한국인권교육원 이사장

위인백 사)한국인권교육원 이사장
국가의 운명을 흔드는 지도자의 망발로 국론이 양분된 채 시국은 걷잡을 수 없는 난세이고, 미국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관세 폭탄이 우려된 채 국제수지는 날로 떨어져 서민경제까지 피폐해 가는 데, 친위쿠데타 내란에 대한 돌아가는 양상은 상식을 벗어나면서 국민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역사는 돌고 돌면서 정의 필승이고 사필귀정이니 오늘은 광주·전남의 현안에 대해서 논해봤으면 한다.

경제활동이나 문화의 교류 등이 전 세계를 무대로 이뤄지는 글로벌시대를 맞이한 세계는 국가간 경쟁에서 도시간 경쟁으로 변화되면서 도시가 갖고 있는 역사와 사회적 생산이나 경제활동의 토대를 형성하는 기초적인 인프라를 비롯한 도시의 규모만이 경쟁력이 아니라 고속 이동, 고도 정보화의 도래와 함께 국경을 넘는 교류와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대도시나 지역은 접근성이 빠른 하늘길의 공항이 필수적이다.

광주·전남의 유일한 국제선 관문인 무안국제공항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던 중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2216편이 태국에서 출발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에 렌딩기어를 내리지 못해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하여 철근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하면서 기체가 폭발함으로써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대형 항공사고가 발생했다.

활주로와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시설도 문제지만,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군공항의 통합 문제가 20년이 돼가도록 답보상태로 줄다리길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무안국제공항은 폐쇄되고 아직껏 개항이 언제 될지 모른 채 하세월로 지역 소이기주의마저 마냥 팽배해지면서 시도민의 불편과 경제적 손실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임시로 광주공항 국제선 운행을 촉구하는 적극적인 행정과 늦게나마 전남도의 협조로 추진하고 있으나 이도 가시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지역민들도 별반 관심을 두지 않고 있음을 새겨봐야 할 것이다.

국토의 서남권 관문인 무안국제공항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지역 여행항공업계는 위기에 처한 채 500여 업체에서 2만 여명의 여행 취소와 1~2월만 300억 원대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고, 폐쇄 기간이 연말까지 연장되면서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위협과 지역 관광업 붕괴까지 우려된 상황인데 어찌 이게 여행항공업계만의 문제일 것인가!

올해는 광주 방문의 해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광주에서 개최될 계획에 있고, 우리 지역 출신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있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선수단의 광주·전남 방문이 예정돼 있으나 우리 지역을 오려면 인천과 제주, 김해공항을 통해서 온다.

이러한 현안에 대해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애를 태우며 지금 손 놓고 무안공항 재개항을 기다릴 게 아니라 우선 광주공항이라도 임시로 국제선을 운행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며 지역 정치·경제 주체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라면서 종국엔 무안공항을 국토의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효과가 없어 안타깝다.

원래가 하나였고, 언젠가는 하나가 될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너나없이 지혜를 모으고 힘을 실어야 되지 않겠는가.

필자는 며칠 전 광주연구원 임원회의에 앞선 차담에서 외지에서 스카우트 된 최치국 연구원장이 도시의 발전과 성장에 중요한 공항 문제에 대해서 지역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시도민들이 너무 관심을 두지 않더란 이야길 듣고, 대차나 우리 시도민들은 정치 현안엔 여타 지역보다 앞장서면서도 국제공항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지역 경제문제와 직결된 사항은 도외시했구나 한 마음이 컸다.

그래 생각해 보니 요즘 탄핵정국을 맞아 수많은 시도민이 모이는 집회에서 한 번쯤은 국제공항 문제를 비롯한 지역 경제문제도 언급하면 시·도정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론 만약 이러한 현안을 일명 태극기부대가 먼저 주장한다면 그 파장이 클 것이란 우려는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은 하나하나 추진돼 가는데 광주·전남의 미래와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공항 통합 문제나 임시운항 문제 등은 신속한 대응으로 추진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재다가 뒤늦게야 협력한다고 하면 정책의 실기뿐만 아니라 추진력은 물론 다른 지역과의 경쟁력도 떨어지니 누구보다 먼저 정치권이 앞장서야 하는데 누구 하나 발 벗고 나서는 의원도 안 보인다.

특히 전남도와 무안군은 광주·전남의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만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대구와 경북이 합의했고 부산과 경남도 합의를 이루었는데, 우리 지역은 지도자들 역량 문제인지, 시도민이 문제인지 소지역주의에 함몰되면 경제발전은 요원해지고 떠나는 지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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