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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 |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무대가 될 것이며, 청년 문화의 열기를 담은 세계청년축제, 국내외 현대미술의 장이 될 아트광주(Art Gwangju) 역시 많은 이들을 광주로 이끌 것이다. 9월에 진행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도 국내외 수많은 양궁인이 우리 지역을 방문할 것이다. 대한민국 양궁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마법처럼 과녁에 명중하는 경이로운 명승부가 세계인들을 광주로 유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광주정신과 5·18민주화운동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광주가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강화하는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호남인의 품성과 호연지기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무등산 국립공원과 예술의 전당, 광주시립미술관, 역사민속박물관이 자리하는 중외공원에는 아시아예술정원이 완성되어, 문화예술의 향기와 서정적인 자연의 경험을 제공하여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활력을 안겨줄 것이다. 한편, 미디어아트 창의벨트를 통한 권역별 사업으로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광주의 또 다른 풍경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문화적 감흥을 주며, 동명동, 양림동, 충장로 등의 구도심은 국내외 방문자들에게 젊음의 에너지를 선물할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문화재야행, 충장축제, 대인예술시장, 지역 골목에서의 소소한 문화 프로그램들까지, 광주는 문화의 숨결로 사계절이 풍성한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이 모든 것을 담아 ‘사람이 머무는 도시, 이야기가 흐르는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이 모든 준비는 행정과 정책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을 것이다. ‘광주방문의 해’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모든 시민이다. 외부에서 광주를 찾는 손님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는 사람은 우리 시민들이다. 골목길 하나, 식당 한 켠, 택시 안 대화 한 줄에서 광주의 인상이 결정될 수 있다. 그렇기에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광주의 얼굴이며, 문화 대사이며,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친절한 시선과 한마디의 인사가 도시의 인상을 결정짓는다. 이처럼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크고 새로운 것이 아니다. 친절한 미소, 따뜻한 인사, 깨끗한 거리, 그리고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 이 모든 것이 최고의 환대이다. 이것이야말로 광주가 지닌 최고의 매력이며, 세계 어디에도 없는 ‘광주다움’일 것이다.
‘2025 광주 방문의 해’ 추진은 광주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다양한 축제와 관광 상품 개발로 방문객이 증가하면, 숙박, 음식, 교통 등 관련 산업이 활발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번째로 사계절 축제와 디자인비엔날레 등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광주의 문화적 역량이 강화되고, 지역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어 문화·예술 분야의 성장이 가능하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종합되어 결국에는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광주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투자 유치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어 지역 이미지가 향상되는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 광주는 지금,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문화와 기술,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이 도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숨 쉬고, 기억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의 일상이 여행이 되고, 일상이 자랑이 되는 도시, 2025년, 그런 광주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