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소상공인 40% "3년 못 버텨"…평균 1억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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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폐업 소상공인 40% "3년 못 버텨"…평균 1억 빚

중기중앙회 폐업 실태조사
호남권 평균 ‘6.6년’ 영업
주요 원인은 수익성 악화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호남지역 소상공인의 창업부터 폐업까지의 영업기간은 평균 6.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창업에 나섰지만, ‘수익성 악화, 매출부진’으로 인해 결국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21년 이후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을 지급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호남권의 경우 전체의 18%인 148개사가 조사에 포함됐다.

내용을 보면 호남권에서 창업 후 폐업까지의 평균 영업기간은 ‘6.6년’으로 나타났는데, 1년 이상~3년 미만이 39.9%로 가장 많았다. 10년 이상이 21.6%로 다음을 이었고, 5년 이상~10년 미만(18.2%) 등 순이다.

반면, 5.4%는 1년도 채 안 돼 문을 닫았다.

창업에 나선 이유(복수응답)로는 ‘생계유지’(71.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직장 생활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본인의 적성과 경험을 살리기 위해’가 각 45.9%, 41.9%로 뒤를 이었다.

이전 창업 및 폐업 횟수는 2.2회, 1.8회로 조사됐다.

폐업한 이유(복수응답)는 91.2%가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을 꼽았다. ‘적성·가족 등 개인 사정’(33.8%), ‘신규 사업 창업 또는 준비를 위해’(22.3%) 등 순이다.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가 51.1%로 직격탄이었다. 또 ‘인건비 상승’(48.1%),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47.4%), ‘임대료·관리비 등 고정비용 상승’(41.5%) 등 고물가 시대를 반영한 애로가 가장 컸다.

평균 월 매출액은 4556만원으로 집계됐으며,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2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500만원 미만’이 24.3%를 차지, 어려운 시대상황을 반영했다.

폐업을 결심한 시점 기준 평균 부채액은 9878만원으로, ‘1억원 이상’이 33.6%로 최다를 차지했다.

폐업 비용은 평균 1802만원이 소요됐으며, ‘500만원’ 미만이 40.5%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이기도 한 소상공인의 급격한 붕괴는 복지비용 등 우리 경제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재교육 강화와 전직장려금 확대를 통해 폐업 소상공인들의 제조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한다면 소상공인 간 경쟁을 완화하고 중소제조업의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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