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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연합뉴스 |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대선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마침표가 될 지역”이라며 “AI, 재생에너지, 농생명 산업의 거점을 조성해 경제 부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선 광주와 전남을 AI·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광주에는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확충하고, 기존 AI 집적단지 및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와 연계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남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나주를 한국전력과 에너지공대 중심의 에너지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면서 “신안·고흥·여수·부안·새만금 등지에 해상풍력·태양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재생에너지로부터 얻는 수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바람 연금’ 제도를 추진하고, 새만금호 수질 개선을 위한 해수유통 확대와 함께 조력발전소 건설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와 전남의 분야별 핵심 공약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는 “농업 분야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보급과 전기 트랙터·전기 축분 처리기 같은 친환경 농기계 확대를 통해 농업의 탈탄소 전환을 꾀하고, AI 기반 농업 지구 조성 등으로 스마트 농업 기술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산업은 생산-가공-수출이 연계된 수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해양식품 산업벨트를 구축해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공약에 대해선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과 공공의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면서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서남대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순천만 갯벌, 여수 화양 복합 관광단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등을 연계한 서남해안 체류형 관광지 조성, 부안고창 노을대교 조기 착공, 완도고흥 연결 지원 등을 통해 생태·예술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며 관광산업과 관련한 공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
광주와 전남의 공동 현안인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하며 이전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밖에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전라선 고속철도 신속 추진, 군산·새만금·목포를 잇는 서해선 고속화, 경전선 전철화 지원, 광주대구 달빛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구축 등 광역 교통망 구축에도 공을 들이겠다고 공약했다.
전주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이 후보는 “올림픽은 전북의 문화와 관광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전주의 한식과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호남은 위기마다 나라를 지켜온 자존의 땅”이라며 “세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경제부흥과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야 할 때”라며 “호남의 손을 굳게 잡고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완수해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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