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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8일 광주 동구 학동 더 한우사랑에서 열린 ‘어르신 행복밥상 나눔잔치’에서 김홍희 대표가 어르신들께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부터 시작된 행복밥상은 코로나 기간 4년을 빼고는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600인분을 준비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8일 제53회 어버이날을 맞아 광주 곳곳에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세대 간 사랑과 존경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는 어버이날의 행사가 진행됐다.
‘어버이, 당신의 모든 날이 사랑이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주병진 대한노인회 광주시연합회부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90세 이상 최고령 어르신 5분께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감사의 시간 △장한 어버이, 효행자, 지역사회 유공자에 대한 표창 △기념사 및 축사 △광주시립합창단의 ‘어머님 은혜’ 합창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초청인사 10명이 대표로 전한 ‘감사의 헌사:우리 모두의 목소리’에서는 광주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부모 세대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까리따스어린이집 아이들 20명은 많은 이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목소리에 어르신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김영자 할머니(71)는 “먹고살기 바쁜 자식들에게 전화 한 통 오면 고마울 정도”이라면서 “그래도 외롭지 않게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감사의 헌사’ 낭독으로 장식됐다.
강 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부모님의 하루는 우리의 평생입니다”, “삶의 가장 깊은 자리에 늘 당신이 계셨습니다”라는 문장들이 체육관에 울려 퍼질 때, 많은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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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건강타운 체육관 앞 광장에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이 참여한 13개의 체험·홍보 부스가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중 혈압·혈당 측정과 건강상담, 이혈요법 체험을 제공한 건강부스를 비롯해 노인학대 예방 캠페인, 치매 인식개선 체험존 등의 인기가 높았다.
비즈팔찌와 나만의 부채 만들기 부스는 참가자들이 직접 손을 움직이며 웃음을 나누는 공간이 됐다. 커피 찌꺼기로 만든 친환경 탈취제를 나누는 부스에서는 ESG 실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공유했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장애인 생산품을 전시·판매하는 부스에서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나눔이 실현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젊은 날 경제 살리느라, 민주주의 바로 세우느라,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게 살아오신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건강, 일자리, 자녀 세대를 아우르는 어르신 복지를 더 촘촘하게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 서구노인종합복지관, 서빛마루시니어센터, 남구노인복지관 등에서도 ‘제53회 어버이날’ 행사가 진행됐다. 다양한 공연과 건강 체험부스 운영과 함께 점심 특식 제공 등으로 어르신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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