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본투표] 현명한 유권자…미래 세대 위한 바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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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제21대 대선 본투표] 현명한 유권자…미래 세대 위한 바른 선택

4대가 함께 투표…참관인 업무 보는 친구에 응원 선물
개방형 기표소 운영에 유권자 항의…투표용지 훼손도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2동 금호타운 경로당에 마련된 화정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가 인증샷을 찍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힘내라 친구야”

○…투표 참관 업무를 맡은 친구를 위한 따뜻한 손길이 전달돼 눈길.

3일 오전 7시 광주 동구 지원2동 제4투표소(용산초교 2층 강당)에서 최정순씨(67·여·용산동)가 투표 참관 업무를 맡은 친구에게 먹거리를 전달.

최씨가 전달한 선물은 구운 계란, 생수 3병, 헤이즐넛 냉커피가 담긴 보온병.

친구의 정성이 담긴 먹거리를 받은 투표참관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이들은 매일 함께 사우나에서 헤이즐넛 냉커피를 즐겼다고.

최정순씨는 “아침밥도 못 먹고 일찍 나와 고생하는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선거가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언급.

한편 동구는 생수와 사탕 등 먹거리를 투표소 관계자에게 전달.



“4대(代)가 투표소로”

○…104세 백삼봉 어르신의 투표를 응원하고자 며느리 주은자씨(65)부터 손녀 백시은씨(38), 증손녀 최샤인양(14개월)까지 총출동.

파란색 재킷과 안경을 착용한 백 어르신은 지팡이와 넷째 며느리 주씨의 부축을 받아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남구 진월동 제1투표소에 도착.

투표소에 도착한 백 어르신은 본인 확인을 마친 뒤 스스로 서명하고 기표소로 들어가 자신에게 부여된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투표를 마친 백 어르신은 동행한 가족들과 함께 모두 활짝 웃는 얼굴로 인증샷을 찍어.

국민으로서 참정권을 꼭 행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온 백 어르신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는 바람을 담아 투표했다”고 설명.

동구에서는 100세를 넘긴 김정자 어르신(109·여)이 자신에게 부여된 권리를 행사하고자 계림1동 제2투표소(계림경로당)에 방문해 눈길.

투표를 마친 김 어르신은 장수 비결로 손 씻기와 독서를 강조하기도.



왜 기표소에 가림막이 없나요?

○…광주에 357곳의 선거투표소가 마련된 가운데 일부 현장에서 개방형 기표소가 운영됨에 따라 유권자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

이날 광주 남구 진월동 제1투표소(동 행정복지센터2층)·송암동 제2투표소(광주대학교 행정관) 등에는 가림막이 없는 기표소가 설치.

이에 기표 모습이 보일 수 있는 우려가 커지자 일부 유권자들은 ‘감시를 받는 것 같다. 기분 나쁘다’고 불만을 토로.

강한 불쾌감을 토로한 한 중년 여성은 기표 직후 ‘가림막이 없는 탓에 비밀투표 보장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투표관리관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하기도.

한편 선관위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기표소 앞면과 좌우면은 기존처럼 칸막이로 막되 기표소 입구 천막을 없애 폐쇄성을 줄인 ‘개방형 기표소’를 도입.

다만 투표소 관리 책임자는 유권자가 원하는 경우 가림막을 현장에서 바로 설치해야 한다고.



“아차, 투표소를 잘못 왔네”

○…광산구 하남동 제1투표소인 하남동행정복지센터와 제5투표소인 하남초등학교가 편도2차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 유권자들의 헛걸음이 잇따라.

3일 진행된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고, 투표소 위치는 가정마다 배달된 투표안내문에 표기.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일부 시민들이 무작정 발길에 나섰다가 투표관리관의 안내를 받는 상황이 발생.

현장에서 투표소를 잘못 찾은 사실을 알게 된 유권자들은 멋쩍게 웃고 황급히 발길을 돌려.

30대 김준성씨는 “동네에 함께 사는 지인과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소인 동 행정복지센터와 초등학교로 각자 향했는데 이곳이 아니었다”며 “신호를 대기하는데 맞은 편에 서 있는 지인의 얼굴을 보고 서로 웃었다”고 말해.

이어 “투표소는 잘못 찾았지만 투표는 제대로 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돼 꼭 대한민국과 지역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해.



투표용지 훼손 잇따라

○…대선 투표가 한창인 오전 7시15분 광주 동구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 60대 유권자가 “잘못 찍었다”며 투표용지를 찢으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

주민 A씨(65)는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관리원에게 용지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

오전 9시15분에는 동구 산수2동 자원순환센터 투표소에서 주민 B씨가 같은 이유로 투표용지를 훼손.

선관위는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후 A씨를 공직선거법 제244조(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등에 대한 폭행·교란죄) 제1항에 따라 경찰에 고발조치를 취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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