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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최근 시청 세미나1실에서 ‘2025년 시내버스 파업 대비 유관기관 비상수송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
5일 광주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광주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열린 임단협 3차 특별조정위원회를 통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광주 버스노조 측과 임금 인상 조정에 나섰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앞서 버스운송조합은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조 측과 6차례에 걸쳐 자율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 5월 13일, 28일, 6월 4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광주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6월5일 첫 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버스운송조합은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현행 101개노선 999대에서 94개노선 700대로 조정, 가동률 70%이상으로 운행한다.
다만 임곡89, 송정97, 대촌170, 진월177, 두암181, 충효188, 첨단192, 첨단193 등 8개 노선의 운행은 중단된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 또는 농어촌버스,마을버스 등을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일부 노선의 경우 배차 간격은 물론 첫차와 막차시간도 조정된다.
임동춘 광주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내버스가 조속히 정상 운행 될 수 있도록, 노조 측과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면서 “합리적인 협상 타결을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양해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조합은 시내버스 전체 운영비 중 약 70%에 해당하는 1700억원을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중 광주시가 지원하는 재정은 지난해 기준 1380억원이다.
이러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노조가 주장하는 기본급 8.2% 인상과 정년 65세 확대 등을 수용할 경우 광주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시내버스 종사자들의 임금 수준은 규모가 비슷한 대전과 대구와 비교해도 같거나 더 많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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