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절반 ‘13세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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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절반 ‘13세 미만’

미성년 가해자 40% 육박…13세 미만 가해자 증가세

광주해바라기센터 직원들
광주지역의 아동·청소년 성폭력범죄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1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전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광주해바라기센터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발생한 성폭력 범죄 피해자 3523명 중 13세 미만 피해자는 55.2%(1947명)로, 저연령층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7년간 접수된 피해는 25.4%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디어 매체 유형은 채팅 앱(61%), 사회관계망서비스(SNS)(21%), 기타(13%), 게임 앱(5%) 순이었다. 채팅을 통한 피해는 2020년 23.7%에서 지난해 32.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세 미만인 미성년 가해자 비율은 지난 15년간(2005년~2019년) 평균이 39.9%이었고, 최근 5년(2020년~2024년) 평균은 38.9%였다.

13세 미만의 가해자 비율은 같은 기간 13.9%에서 17.8%로 증가했다.

이는 미디어 매체에 대한 접근 연령이 낮아지고, 왜곡된 성적 콘텐츠에 조기 노출되는 환경은 물론 자극적인 성 콘텐츠를 비판 없이 수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를 현실에서 모방하거나 그대로 실행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저연령층 가해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바라기센터는 디지털 성범죄와 2차 피해 등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해진 피해 유형에 대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구상이다.

정신 센터장은 “피해자 지원에 대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정책 수립을 위한 자문과 협력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아동과 청소년의 회복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해바라기센터는 광주지역 아동·청소년성폭력전담센터로, 지난 2005년부터 아동·청소년,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에게 의료·법률과 심리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년 동안 총 3523명의 피해자에게 의료, 상담, 법률, 심리지원, 동행 등 총 11만6037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아동·청소년 및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 지원에 대한 문의는 광주해바라기센터(아동)로 전화(062-232-1375)하면 된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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