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카드빚 2억…처자식 살해한 40대 가장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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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카드빚 2억…처자식 살해한 40대 가장 구속기소

카드빚 등 2억여원의 채무와 임금 체불 조사 등 압박으로 두 아들을 살해하고 아내의 자살을 방조한 40대 친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 신금재는 살인·자살방조 혐의로 A씨(49)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2분 진도군 진도항 선착장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바다로 돌진시켜 동갑인 아내 B씨와 고등학생 자녀 C군(17)과 D군(19)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족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A씨는 혼자 차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진도항에서 1∼2㎞ 떨어진 야산에서 밤새 머물다가 2일 오후 공중전화로 지인에게 자신을 데려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지인의 차량을 타고 2일 오후 6시께 광주로 도주했지만, 범행 44시간 만에 서구 양동시장에서 체포됐다.

일가족 3명을 살해한 A씨는 건설현장 일용직 철근 배근자로, 2억원 상당의 빚 때문에 금전적 어려움을 겪자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지불받지 못한 공사대금 때문에 인부들에게 3000만원 상당 임금을 주ㄴ지 못하게 되자 노동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사용한 수면제는 배우자가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한 가정의 가장인 피고인이 경제난을 이유로 아내와 공모해 자녀들을 살해하고, 아내의 자살을 적극적으로 방조한 사실에 대해 향후 적정한 국가형벌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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