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전당원대회에서 당선된 후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으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를 수행할 특별위원회를 즉시 가동한다며 검찰·언론·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각각 민형배, 최민희, 백혜련 의원을 임명했다.

정 대표는 “3개 개혁의 내용과 방향은 이미 구성돼 있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각 특위에서 종합적인 개혁 방향을 잡고 진행한다면 국민께 약속드린 추석 전 완수라는 시간 안에 완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대표 경선에서 검찰·언론·사법 3대 개혁을 비롯한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구호로 내건 정 대표는 지난 2일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도 이를 거듭 천명했다.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강력한 개혁, 내란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는 강력한 민주당,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 특위 위원장으로 장경태 의원을 임명했다.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의 완성, 모든 당원의 1인 1표제, 전 당원 투표 상설화 등 국민과 당원께 약속드린 것들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으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지켜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당헌·당규 개정으로 당원이 주인인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 한 몸 공동체가 되겠다”며 “‘원팀 당·정·대’가 하나 돼 회복과 성장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생 경제의 회복이 국민의 삶 속에 체감될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서겠다. 국익 외교, 평화 안보, 민생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에서 힘을 보태겠다”며 “평화로운 한반도 남북 관계가 복원되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평화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날 호남, 충북 등지의 호우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세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당부드린다.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회의 종료 전 별도 발언에서 “전당대회는 끝났다. 정청래를 찍었던 박찬대를 찍었던 우리는 다 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이고 우리는 원팀”이라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윤리특위 문제로 당원들께서 걱정이 많은데 당원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잘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낙마한 민주당 강선우 의원 징계요구안이 국회 윤리특위에 계류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밤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직후 강 의원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제가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 힘내시라”고 적었다.

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를 확대(50억→10억 원)하는 방안에 대한 일부 반발과 혼란을 고려해 관련 대책을 서두르기로 했다.

정 대표는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이 뜨거운데 당내에서는 이렇다저렇다 공개적 논란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시간 이후로 이 문제는 비공개로 충분히 토론할 테니 의원님들은 공개적 입장 표명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