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숲길에도 ‘주소’…편의성 한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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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숲길에도 ‘주소’…편의성 한층 강화

도, 5개 시군 15개 구간 도로명 부여…K-트레킹 수요 대응

전남의 숲길에도 도로명이 부여돼 안전성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전남도는 5개 시군 15개 구간의 등산로·둘레길·탐방로에 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민 안전을 높이고 관광객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별 특색 있는 도로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을 계기로 한국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해외 관광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남도는 외국인들이 설악산이나 남산 등 유명 산뿐 아니라 지역 숲길에서도 사계절의 풍광을 즐기도록 숲길 도로명 부여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숲길이 지도나 내비게이션에 표시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길을 찾기 어려웠지만, 도로명이 생기면서 접근성이 개선됐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위치 확인이 빨라져 신속한 구조가 가능해졌다. 숲길 주변 공중화장실, 쉼터, 안내소 등 편의시설에도 주소가 부여돼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도로명이 부여된 구간은 △여수 고락산둘레길 △담양 병풍산 숲길 △고흥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길 △강진 보은산길 △영광 불갑저수지 물멍길·불갑테마공원 상사화길·상사화1길 등이다. 전남도는 이들 숲길이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유용한 정보로 제공돼 ‘K-트레킹’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숲길에 도로명을 부여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도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도로명 부여를 통해 도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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