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마이크로그리드, 아프리카·중앙아시아로 확산
검색 입력폼
자치

전남형 마이크로그리드, 아프리카·중앙아시아로 확산

세네갈·키르기스스탄 ODA 사업 본격화…K-GRID 선도 사례 주목

공적개발원조 유관기관 킥오프회의
전남도가 자체 개발한 ‘전남형 마이크로그리드’를 앞세워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남테크노파크에서 세네갈·키르기스스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한 유관기관 킥오프 회의를 열고 해외 프로젝트 실행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남도와 전남테크노파크, 한전KDN, 동신대, 렉스이노베이션㈜, 아이오티플러스㈜, 광주국제개발협력센터 등이 참여해 기획 방향과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 전남도가 추진하는 ODA 사업은 두 가지다. 우선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공협력사업에 선정된 ‘세네갈 농촌 개발을 위한 에너지자립 역량강화 로드맵 구축’은 한전KDN 주관으로 동신대와 전남TP, 아이오티플러스㈜가 협력한다. 세네갈 파나에 지역 농촌 공동체의 전력 수요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공급 체계와 단계별 자립 로드맵을 마련해 주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지식공유프로그램(KSP) 사업인 ‘키르기스스탄 소수력 기반 온사이트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은 전남 에너지밸리 벤처기업인 렉스이노베이션㈜이 단독 수행한다. 키치케민 지역에 소수력·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가상발전소(VPP)를 통합한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설계하고, 제도개선과 실증 연계를 위한 자문을 제공한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ODA 사업은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전남의 에너지 기술력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정책과 분산 전력망 기술을 세계와 공유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KOICA 기획사업에 이어 2025년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화·효율화 사업(녹색에너지연구원 주관)’을 추진한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 지속가능 에너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마이크로그리드 플랫폼 개발과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경험을 토대로, 개도국의 농촌 전력 접근성과 자립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K-GRID) 전략과 맞물리며 전남은 핵심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녹색에너지연구원 등과 협력해 국제포럼, 역량강화 교육, 해외 판로 개척 사업을 연계해 지역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