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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길 작 ‘2021-Flower-A-12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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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규 작 ‘Delight-어머니의 기도’ |
인도미술은 오랜 역사와 함께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가운데 강한 디자인 감각과 전통적 주제를 현대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도 미술은 세계 미술 시장에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국가다.
중국을 능가하는 인구 대국인데다 다양한 자원, 드넓은 영토, 매년 12%라고 하는 경제성장률 등 성장 잠재력이 보증된 곳이기 때문에 국내미술계 역시 관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모처럼 광주미술과 인도미술이 연결된 것이다. 이는 윤범모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광주비엔날레 대표 취임 전 인도에서 거장전을 맡아 추진하다가 광주와 연고를 맺게 되면서 광주작가들의 작품을 인도에 소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던 중 부스전으로 하면 막대한 비용이 부담이 되기 때문에 특별전을 신설해 전시를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전시가 성사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25일부터 28일까지 인도 뉴델리 야소부미 2홀에서 ㈜아트아시아와 ㈜킨텍스 주최로 열릴 인도아트페어의 하나인 ‘아트 아시아 델리 2025’가 그것으로 거장들 등 9개 특별 섹션으로 구성돼 진행하는 가운데 23일 윤범모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센터장이 참여, 이번 특별전 의미에서부터 작가 선정 기준 등까지를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아트 아시아 델리 2025’에 한국 작가들은 거장전과 특별전 섹션에 주로 포진된다. 거장들전에는 김창열 박서보 이강소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출품돼 선보이고, 이 지역 작가들은 ‘광주현대미술 특별전’에 출품된다. 이번 특별전은 앞서 언급했듯 윤범모 대표이사와 김허경 센터장의 공동 기획 아래 원로에서부터 중진, 청년 작가에 이르기까지 균형감있게 선정된 광주작가 12명이 출품한다.
이들 작가들은 아시아 현대미술의 흐름과 특수성을 조명하는 한편, 인도미술시장에 광주현대미술작가들이 소개되는 경우여서 지역미술의 외연을 확장시키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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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작 ‘피안의 강과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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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용 작 ‘물의 서사-심연의 폭포’ |
이에 따라 광주작가 15명의 작품이 인도 미술시장에 소개되는 경우여서 흔치않다는 반응이다.
출품작가인 한희원씨는 “지역 작가에 대해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이번 교류를 추진한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작가들도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하겠다”고, 강운 작가는 “이번 전시 참여는 너무 기쁜 일이다. 이번을 시발점으로 해서 계속 광주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세계에 연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각각 밝혔다.
이밖에 광주현대미술을 알리는 자리로 활용되지만 가나아트나 표갤러리, 선화랑, 금산갤러리 등 국내 굴지의 화랑 및 일본 미즈마 앤 킵스 등 아시아 주요 갤러리들이 대거 출동하는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도 홍보부스를 운영하기로 해 인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트 아시아 델리 2025’ 거장들전 물꼬를 트고 특별전 세팅에 산파역할을 한 윤범모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비엔날레 사업의 하나로 할까 하다가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그냥 개인적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이미 다 세팅이 됐지만 주최측에 특별전 할 수 있는 전시 부스를 할애해 줄 것을 요구해 이뤄졌다. 이번 인도 아트페어처럼 열기를 이어가 의기투합하고 하면 못할 것은 없다. 이같이 지역과 함께 가는 것이 미술계를 더 활성화시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참여작가들인 김상연, 기획자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이세현, 이정록, 송필용, 정광희, 강운, 한희원 한희원미술관 관장, 정송규 무등현대미술관 관장, 우제길, 허진(전남대 교수), 기획자 윤범모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시계방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