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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준 K리그1 12개 전 구단은 30라운드를 마쳤다. 상·하위 스플릿 라운드까지는 단 3경기만을 남겨놨다.
34라운드부터는 승점을 기준으로 파이널A(1위~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눈다. 파이널A에서는 정규리그 우승과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클럽대항전 출전권이 걸린 승부가 이어지고, 파이널B에서는 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된다.
현재 압도적 선두 전북현대(20승 6무 4패 승점 66)는 이미 파이널A행을 확정 지은데다 조기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2위 김천상무(14승 7무 9패 승점 49), 3위 대전하나시티즌(13승 9무 8패 승점 48), 4위 포항스틸러스(14승 6무 10패 승점 48) 또한 파이널A 안정권에 자리 잡고 있다.
하위팀 또한 윤곽이 그려졌다. 리그 최하위 대구FC(승점 22)는 이미 파이널B행이 결정됐고, K리그2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였다. 11위 제주SK(승점 31)과 10위 수원FC(승점 34) 역시 반등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남은 파이널A권 자리를 두고 5개 팀이 경쟁하고 있는 모양새다. 5위 FC서울(승점 43)부터 6위 광주FC(승점 41·득실차 -3), 7위 강원FC(승점 41·득실차 -4), 8위 FC안양(승점 37), 9위 울산HD(승점 36)까지 남은 3경기에서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가 당장 상위 스플릿권에 있더라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광주는 순위를 높여야 할 동기가 분명하다. 앞서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내게 된다. K리그1에서 3위권 이상에 든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을 노릴 수도 있다.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어 본 광주다. 그 맛을 알고 있는 만큼, 광주의 입장에서는 파이널A 생존을 넘어 그 이상에 오르는 게 절실하다.
현재 생존 싸움에서 승점이 가장 앞서는 서울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다만 남은 경기에서 강팀들을 상대한다는 게 압박이다. 오는 27일 선두 전북과 31라운드를, 33라운드에선 포항과 만난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에 1무 1패, 포항과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데다, 강팀과의 경기인만큼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반면 광주는 안양, 대구, 울산과 차례로 격돌한다.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안양에 2연승, 대구에 1승 1무로 앞선다. 다만 울산전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하위팀들와의 경기인만큼, 훨씬 수월한 일정이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단연 안양과의 경기다. 광주는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안양이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 7골 4실점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파이널A 윤곽은 이번 31라운드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생존의 경계에 서 있는 광주가 안양을 꺾고 상위스플릿에서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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