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음악의 교과서…환상의 세계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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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오페라 음악의 교과서…환상의 세계로 안내

빛소리오페라단, 오페라 ‘마술피리’ 27일 광주아트홀
원작에 충실·아름다운 선율…드라마틱·입체적 작품

사단법인 빛소리오페라단(단장 최덕식)은 오페라 ‘마술피리’ 를 27일 오후 3시 광주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의 생애 마지막 시기에 작곡된 오페라 ‘마술피리’는 서양 오페라사에서 걸작 중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으로, 아름답고 풍부한 선율과 다양한 멜로디, 고귀한 기품이 배어있는 음악으로 모차르트의 위대한 음악성을 엿볼 수 있다. 그 당시에 유행했던 오페라의 모든 형식을 종합적으로 사용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징슈필(Singspiel:대화가있는 독일어권 오페라) 형태의 오페라이지만 익살스러운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두 사람은 빈풍의 민요와 이태리 부파 양식을, 타미노와 파미나 두 주역은 독일풍의 가곡 양식이 교묘히 융합된 이탈리아적 아리아를, 그리고 차갑고 냉정한 밤의 여왕은 기교적인 콜로라투라를 사용한 이태리 세리아 형식을, 그뿐만 아니라 곳곳에 숨겨진 바로크 양식과 승려들에게서 나타나는 바흐적인 엄격한 코랄 등 오페라 음악의 모든 것이 모여있는 오페라 음악의 교과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보아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포스터
특히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드라마틱하고 입체적인 작품인 마술피리 이야기에는 나쁜 일을 하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까지 담겨있어 교육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시 프리메이슨의 회원이었던 모차르트는 엘리트 남성들의 비밀결사 조직인 프리메이슨의 덕목으로 자유 평등 박애 등 이 세 가지 정신을 꼽는다. 음악적으로도 3이라는 숫자를 3번 반복함으로써 프리메이슨의 정신을 음악에 녹여냈다.

‘마술피리’는 오페라의 크기와 무게, 그리고 깊이를 느끼게 한다. 선과 악이 만나 이성과 지혜의 사원으로 인도되고, 결국 박애의 이념에 도달하는 과정을 모차르트 특유의 익살과 해학, 근엄으로 풀어낸 오페라 ‘마술피리’의 이번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동양적인 빛과 색이 넘쳐흐르며, 작품에 내포된 심오한 도덕적 특징을 즐겁고 환상적으로 표현한다. 원작에 충실한 구성, 환상적인 무대와 조명,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 여러분을 환상과 동경의 세계로 안내할 오페라 ‘마술피리’는 공간을 초월하고 시간을 넘어서 오페라가 가진 크기와 무게, 그리고 깊이를 느끼게 할 전망이다.

총감독 및 연출 최덕식
지휘 박미애
출연진에는 총감독 및 연출 최덕식(단장), 지휘 박미애(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 위원), 무대감독 및 해설 장오영(극단 징검다리 대표), 파미나 역 소프라노 장희정(동신대 외래교수·호남신학대 객원교수), 타미노 역 테너 이원용(경복대 공연예술학과 겸임교수), 밤의여왕 역 소프라노 임영란(전문연주자·문화예술진흥원 외래강사), 자라스트로 역 바리톤 권용만(세종대 겸임교수), 파파게나 역 소프라노 이현숙(광양시립합창단 단원), 파파게노 역 바리톤 김종우(전문연주자), 모노스타토스 역 바리톤 박준태(리베로앙상블 단원), 피아노 천현주(빛소리오페라단 음악코치), 엘렉톤 장희경(빛소리오페라단 음악코치) 등이다. 외국 유학 후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사단법인 빛소리오페라단은 1999년 창단이후 30회의 오페라 정기공연을 선보여온 가운데 오페라 상설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종합장르인 오페라를 통해 수준 높은 예술 감각을 제시해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며, 문화적 격차를 해소시키는데 주력해오고 있다.

관람티켓은 무료이며, 문자예약 및 전화예약(010-2228-7040 광주아트홀)이 가능하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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