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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전남 전복 양식 면적은 6188㏊로, 전국(7637㏊)의 81.0%나 된다. 충남(838㏊), 인천(249㏊), 경남(193㏊) 등 타 지자체와의 격차가 크다.
전남 양식 면적중 완도가 3313㏊로 53.5%를 차지하고, 이어 신안 1330㏊, 진도 715㏊, 해남 488㏊ 등이다.
지난해 연간 2만 3355t을 생산해 4864억원의 생산액을 거둬 각각 전국 비중의 99.6%와 98.8%를 차지했다.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생산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액은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전남 전복산업 규모는 지난 2015년 1만12t 생산, 2020년 1만9734t, 지난해 2만3355t으로 10여년동안 133.2%나 증가했다.
하지만 생산액은 2015년 3210억원에서 2021년 691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에는 4864억원에 그쳤다. 그만큼 전복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23년 1월 2만8406원이었던 활전복 10미(㎏당)는 8월에는 2만원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말 2만1565원을 기록하는 등 평년가격(3만원대)에 비해 1만원 이상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전복 통조림, 즉석식품, 국거리용 팩, 죽, 전복장, 전복 소스 전복 버터구이, 대형 외식·급식 등 전복 가공식품 시장도 국내산 가격의 2분의 1이나 3분의 1에 불과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값싼 수입산에 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와 주요 생산지자체들이 가두리 양식 감축, 특별할인 판매 등 전복 소비촉진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는 세계화된 ‘김’의 사례처럼 정부·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맞물려 전복의 가격 경쟁력 확보, 제품 다변화, 안정적 유통망 확보 등 산업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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