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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농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피아여고 농구부와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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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남 선수와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광주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53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62개 등 총 163개의 메달과 3만2640점을 획득, 지난해 대비 순위가 두계단 상승한 종합 1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과는 경기력 및 종합순위 상승을 위한 선수·지도자의 근성 노력, 신기록 수립(7개), 다관왕(8명)·다연패(15개 팀·선수) 배출, 1000점대 획득 종목 증가(12개) 등으로 꼽힌다.
먼저 광주 여자 농구의 자존심 수피아여고는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피아여고는 서울 선일여고와의 결승에서 이가현, 김담희, 임연서의 활약에 힘입어 61-56으로 제압하며 제77회 전국체전(1996년) 이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동을 만들어냈다.
야구 명문인 광주일고도 이번 부산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일고는 경기 유신고와의 결승에서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혁, 이후찬, 박찬민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조휘원의 3루타를 포함한 10안타로 6득점하며 승리했다. 광주일고의 이번 우승은 지난 제99회(2018년) 전북 전국체전 이후 7년 만이다.
여자 핸드볼도 일을 냈다. 1989년 창단이래 첫 우승에 도전한 조대여고는 인천비즈니스고와의 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23-25로 석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대여고는 7명의 선수로 교체선수 없이 모든 선수가 전 경기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인 경기라고 호평했다.
광주 복싱의 희망인 한영훈(동구청)은 라이트웰터급에 출전해 금빛 주먹을 날리며 전국체전 4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한영훈은 이번 체전 이후에도 연패를 이어갈 대어로 주목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조정에서는 3연패가 나왔다. 전국 최강으로 이름을 올린 광주체고 여자 조정팀은 쿼드러플스컬과 더블스컬(경량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체전 3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대표 김지선은 팀을 리드하며 금메달을 따는데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역도에서는 역사(力士) 남매가 나왔다. 손현호(광주시청)는 남자일반부 81㎏급 경기에서 인상(154㎏)·용상(198㎏)·합계(352㎏)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3관왕에 오름과 동시에 용상과 합계에서는 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손현호의 합계 기록은 대회신기록, 용상 기록은 대회 타이기록이다. 김체량(광주체고 2)도 여자고등부 +87㎏급에 출전해 대회 3관왕을 수립했다.
육상 1600m 계주(광주시청)에서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핀수영 양지원(광주시체육회)과 태권도 김혜규(조선대 3년), 사격 김도훈(한국체대 2년), 근대5종 전웅태와 계주팀(광주시청), 레슬링 이재혁(광주체고 3년), 박서영(남구청), 박인성(광주체고 3년), 양궁 오예진(광주여대 4년)이 2연패를 달성했다.
산악 신은철(더쉴)은 스포츠클라이밍 속도에서 한국신기록을, 핀수영 신재이(광주체고 1)가 표면200m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양궁 오예진(광주여대 4) 등 4명이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광주의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탰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광주의 대표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모두 축하하고 수고했다”며 “이번 부산 전국체전을 계기로 더 큰 꿈을 갖고 비상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남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41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75개 등 총 15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비 순위는 2계단 하락(종합 14위)했지만, 전년 대비 전체 메달수는 증가했다.
우선 새롭게 등장한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지우(광양하이텍고 1년)는 중등부 제패 후 고등부 첫 출전에서 400m 금메달을 포함해 4연패(소년체전 포함) 및 3관왕을, 서예지(광양하이텍고 2년)도 여고부 세단뛰기에서 2연패를 달성 전남 육상의 저력과 세대교체를 입증했다.
역도 부문에서도 세대교체가 주목받았다. 김태양(완도고 1년)은 지난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3관왕에 이어 첫 전국체전에 출전, 2·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인상(140㎏)과 합계(307㎏)에서 금메달 2개, 용상(167㎏)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육상에서는 이은빈(해남군청)이 여일부 100m에서 4연패(고등부 포함)를 달성, 첫 일반부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로운 단거리 여왕의 등장을 알렸다.
이아영(광양시청)은 여일부 400m에서 54초26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를 이어갔다.
심종섭(한국전력공사)은 남일부 마라톤에서 2시간20분27초로 2연패를 달성했고, 조상현(목포시청)은 4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전남 육상의 전통 강세를 이어갔다.
또 고등부 4x400mR(믹스) 대회신기록(3분30초61) 등 계주종목(4x400mR 고등부 믹스, 여고부, 여일부)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격에서는 각종 진기록을 쏟아냈다.
권협준(전남연맹)이 남일부 50m 소총 3자세에서 465.6점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여수여고 여자고등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1881.8점으로 대회신기록을 기록했다.
다관왕과 다연패, 단체종목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김하은(나주시청)은 사이클 경기에서 단체스프린트, 경륜,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을 차지했고, 근대5종 김영하(전남도청)는 남자일반부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우슈 남일부의 김민수(전남도청) 역시 산타 60㎏급에서 4연패를, 유도의 김지정(순천시청)은 -70㎏급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전국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단체종목에서도 럭비 남일부 한국전력 럭비팀과 하키 여일부 목포시청 하키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축구에서도 광양여고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자존심을 지켰고, 목포과학대학교 야구부는 창단 2년만에 첫 전국체전에 출전해 처음으로 야구 일반부에서 전남에 동메달을 선물했다.
이 밖에도 전남의 댄스스포츠가 5연속 종합우승, 레슬링이 종합 3위를 차지하는 등 다수의 단체종목이 상위권에 오르며 전남선수단의 고른 전력과 팀워크를 보여줬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올해 대회는 목표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신기록과 연패 행진 속에서 신예 선수들이 눈에 띄게 성장한 의미 있는 대회였다”며 “전남체육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만큼, 이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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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