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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시갑)이 27일 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협중앙회 전남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주철현 의원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시갑)과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이날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산업의 발전과 어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협중앙회의 전남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철현 의원은 “전남은 수산물 생산과 양식산업, 조합 세력 모두에서 대한민국 수산업의 중심지로, 수협중앙회가 마땅히 내려와야 할 곳”이라고 지적하며 “수협이 진정 어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산업의 최일선 현장이자 어민의 삶이 집중된 전남으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의원은 “어촌·어민을 위한 공공기관이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것은 모순”이라며 “어민의 삶과 숨결이 있는 현장으로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있을 때마다 해운·물류 중심 기관은 부산으로 가면서, 정작 수산과 어촌의 중심 전남은 번번이 배제돼 왔다”며 “수협중앙회가 대한민국 수산업 1번지이자 전국 어민의 터전인 전남으로의 본사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이 해양수산부 산하 및 유관기관의 전국 분포 현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된 반면 정작 전국 수산의 중심지인 전남에 본사를 둔 기관은 여수광양항만공사 단 한 곳뿐이다.
어민을 대표하는 수협중앙회,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수행하는 해양환경공단, 그리고 어촌 개발을 지원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까지 모두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962년 창립 이래 60여 년간 줄곧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정부가 해운·항만 중심인 부산으로 해수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협중앙회 또한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절반과 양식 수산물 생산량의 76%를 차지하는 명실상부 ‘수산 1번지’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은 313만 t으로, 이 중 전남이 186만 t(59.4%)을 차지했다.
또 국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K-GIM) 생산에서도 전남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8월 기준 전국 김 수출액 7억9443만 달러 중 전남 지역 수출액은 3억316만 달러(37.8%)에 달했다.
더욱이 전남은 지구별·업종별 합쳐 20개 수협 조합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체 조합원 약 15만 명 중 1/3 가량을 차지하는 등 수협의 경제적 기반과 조합원의 삶이 전남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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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 |
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수협 중앙회의 물리적 이전뿐 아니라 운영 방식의 민주화도 필요하다며,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현재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91개 조합장만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조합원 수가 9000 명이 넘는 조합도 1표, 16명인 조합도 1표를 행사하는 기형적 구조이다.
주 의원은 “현재의 선거방식으로는 중앙회장이 15만 모든 조합원의 뜻을 온전히 대변하기 어렵다”며 “수협의 민주성과 대표성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합원 직선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하며, 중앙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내년 9월에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수협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도 당부했다.
주 의원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우리나라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행사로,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해양·수산·관광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국가전략형 박람회”라며, “어업인과 섬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수협이 도서 지역의 활력 회복과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이에 대해 “내년 ‘제15회 수산인의 날’ 행사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라며 “섬박람회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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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 (화) 2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