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도의원 "전남바이오진흥원, 공공장비 민간특혜 임대…불공정·불투명 행정"
검색 입력폼
지방의회

이규현 도의원 "전남바이오진흥원, 공공장비 민간특혜 임대…불공정·불투명 행정"

"노후화 자의 판단으로 특정업체 독점 임대…센터장 승진까지 이뤄져"

전남도의회 이규현 의원(더불어민주당·담양2)이 전남바이오진흥원의 공공장비 민간 임대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특정 업체에 독점 임대를 허용하고, 관련 책임자를 승진시킨 것은 명백한 특혜이자 공공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4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바이오진흥원이 도민 세금으로 구축한 장비를 민간기업에 사실상 사유화시켰다”며 “경제적 타당성, 공정성, 기관의 설립 목적을 모두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장비는 곡성 친환경센터 내 유일한 생산설비인 ‘친환경 농자재 시험생산 장비’로,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노후화’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실제 장비는 여전히 정상 가동이 가능한 상태였고, 진흥원은 해당 장비를 특정 민간업체 한 곳에 장기간 임대해 독점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진흥원은 공공시설의 직접 활용 기회를 잃었고, 임대 수익도 사실상 포기하면서 매출 손실까지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불합리한 결정을 내린 센터장이 오히려 승진까지 한 것은 진흥원의 인사 운영이 얼마나 불투명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관계자 전원에 대한 감사를 즉각 실시하고, 부당한 인사 절차 역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사적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현실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전남도는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회복할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