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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폭삭 익은 20년의 맛, 지사협 셰프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지사협 위원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함께 돌아봤다.
2004년 출범한 광산구 지사협은 민·관이 함께 생활 속 복지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며 지역 복지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7년부터 매년 추진 중인 ‘안녕하세요’ 사업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살피고 지원 체계를 마련해 왔다. 연간 9,000여 건에 달하는 안부 확인은 누적 약 9만 건(2025년 10월 기준)에 이른다.
또 지사협이 중심이 되어 광산구에서 시작된 ‘마을복지건강계획’은 주민 의견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마을 단위 건강·복지·안전망’ 모델로 완성되며 전국으로 확산했다.
민선 8기 들어 지사협은 고립 위기 1인 가구와 취약계층 결식 예방을 위한 ‘우리동네 천원한끼’ 정책의 핵심 실행 주체 역할도 맡았다. 지난해부터 9개 동에서 주민·소상공인·지사협이 협력해 총 49개 식당을 운영하며 3676명(2025년 10월 기준)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이 같은 활동은 광산구가 ‘대한민국 복지 표준’으로 불리게 된 중요한 기반이 됐다. 민선 8기 복지 분야에서 광산구는 공모 선정 37건, 수상 45건 등 총 82건의 성과(2025년 10월 기준)를 기록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이야기마당(토크쇼), 우수 사례 공유, 활동 영상 시청 등이 이어졌다. 토크쇼에는 광산구 4개 동 지사협 위원장이 참여해 활동 경험과 복지 현장의 현실, 보람 등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들은 “마을 복지는 사람을 잇는 일”이라며 “이웃에게 내민 작은 손길이 쌓여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가 만들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신흥동의 ‘이웃살핌 협력망’, 우산동의 고독사 예방 ‘함께 한끼’ 프로젝트, 수완동의 사회적 고립 예방 ‘달빛따라 건강 걸음’ 등 우수사례도 함께 공유됐다.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위원들에게는 모범위원 표창이 수여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 전원이 ‘내일 밝히는 동행, 함께 누리는 광산’을 함께 외치며 향후 20년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 주민참여형 복지정책 강화 등 공동 목표도 제시됐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웃의 존엄을 지키고 공동체의 온기를 지켜온 지사협의 헌신은 광산 복지정책의 원동력이자 대한민국 복지표준을 만든 힘”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굳건한 민관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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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6 (일) 2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