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형 그린바이오’ 농업 미래 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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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형 그린바이오’ 농업 미래 선도해야

전남도가 ‘AI 융합 글로벌 그린바이오 허브지구’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조성사업 공모’에서 이같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식품소재·천연물·미생물 3대 핵심분야를 하나의 유기적 체계로 묶은 전국 유일의 융합형 모델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린바이오산업은 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 등 농업·임업·수산업에 바이오기술을 적용해 산업적으로 효용 있는 제품·서비스를 개발·생산·판매·유통하는 산업을 말한다. 2030년 국제 시장 규모가 3226억 달러(약 467조원)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미래 핵심산업이다.

전남의 지정 면적은 230만5095㎡로, 나주시·곡성군·순천시·장흥군을 거점으로 조성되며 기업 10곳, 대학 4곳, 연구기관 8곳, 단체 1곳이 참여한다고 한다.

사실 전남은 이미 그린바이오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지 면적은 전국의 18.2%. 농업 생산량은 19.0%나 되고 친환경 인증 면적은 전국 50.3%, 아열대작물 재배 비중도 59.0% 등 생물자원 주요 지표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 연구 개발 역량도 뛰어나 숙면효과가 탁월한 ‘흑하랑 상추’차, 눈 피로 개선 기능을 담은 차즈기 제품, 유자 부산물에서 추출한 화장품 원료 등 탁월한 제품도 이미 출시했다.

전남도는 이번 지정에 따라 전남형 그린바이오 혁신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나주는 식품소재, 장흥은 천연물, 순천·곡성은 미생물 분야를 각각 특화 거점으로 삼아 산업 전반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키로 한 것이다.

또 지정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돼 바이오파운드리 등 주요 국비 인프라 사업 참여 시 우선권을 확보하며 육성지구 입주기업은 제품 상용화 지원, 식품 기능성 평가 등 각종 사업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전남도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산·학·연 협력을 튼튼히 구축해 전남형 혁신모델을 대한민국 농업미래는 물론 글로벌 그린바이오 산업의 대표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푸드테크 연구센터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양성, 스타트업 발굴, 기술개발·실증·사업화·시장진입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도 조속히 완성해 나가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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