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해상풍력 ‘운영 허브’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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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해상풍력 ‘운영 허브’ 선점 나선다

군 방향 설정·민간 투자 연계…배후항만 클러스터 구축
공공주도형 모델로 공공성·사업성 동시 확보 전략 추진

영광군이 해상풍력 운영 허브 구축에 나선다.

28일 영광군에 따르면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해상풍력 유지관리(O&M) 배후항만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지자체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군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역을 포함해 총 17개 사업자가 약 11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전국 최대 수준의 해상풍력 집적 지역이다.

이에 따라 군은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운영에 필수적인 유지관리 항만의 필요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향화도항 인근 약 20㏊ 부지에 해상풍력 유지관리 항만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이번 사업을 무분별한 민간 주도 개발이 아닌 지자체가 방향을 설정하고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공공 주도형 모델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해상풍력 발전사업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행정과 투자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MOU 체결 이후 영광군은 군관리계획 변경과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발전사업자는 해상풍력 유지관리 항만과 O&M 지원시설, 기반시설 등에 대한 시설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자체 주도의 체계적인 사업 추진과 민간 투자 연계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향화도 어촌계와 대무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영광군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및 지역산업 연계방안 기본계획 수립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영광 인근 해역 해상풍력 추진 현황을 비롯해 유지관리 배후항만 조성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예정 부지의 환경·입지 여건 분석, 항만의 주요 기능인 물류·운송·O&M 지원 역할, 향후 기본계획 수립 일정 등이 공유됐다.

영광군 관계자는 “해상풍력 유지관리 배후항만 클러스터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행정과 투자, 주민 소통을 단계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발전사업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해상풍력 유지관리 항만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영광=정규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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