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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광주지역 직업계고 취업선호도 조사·연구’ 결과 |
지역 내 취업 의지가 높은 상황에서 일자리의 양과 질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인재 유출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5년 광주지역 직업계고 취업선호도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업계고 재학생의 졸업 후 진로 계획 1순위는 ‘취업’으로 47.7%를 차지했다. ‘대학 진학’은 31.3%로 뒤를 이었고 ‘선취업 후 진학’(9.4%), ‘기타’(11.6%) 순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 가운데 56.1%는 희망 근무 지역으로 ‘광주’를 선택해 지역 정착 의지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나머지 43.9%는 타지역 취업을 고려하고 있어 직업계고 인재의 지역 이탈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지역 취업을 꺼리는 이유로는 ‘다른 지역이 일자리가 더 많고 미래 전망이 좋아 보여서’라는 응답이 5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원하는 일자리가 광주에는 없는 것 같다’는 응답이 18.4%를 차지했다. 지역 기업과 산업에 대한 정보 부족(6.6%), 급여·복지 수준에 대한 우려(5.9%)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학생들이 취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회사의 안정성’(56.1%)이었다. 이어 ‘월급(연봉)’(49.4%), ‘적성·흥미’(46.5%), ‘복지제도’(39.0%), ‘근무시간’(30.3%) 순으로 조사돼 단순히 취업 여부보다 ‘질 좋은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희망 직종 분야에서는 ‘설치·정비·생산직(전기·전자 포함)’이 31.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영·사무·금융·보험직(21.0%),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11.9%), 미용·여행·숙박·음식 관련 직종(11.0%)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역 제조업과 기반 산업에 대한 직업계고 학생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는 ‘취업에 필요한 정보나 조언을 얻기 어렵다’는 응답이 29.0%로 가장 많았다. 자격증 준비와 실습 부담(23.9%), 시간·비용 부담(23.9%), 지역 내 원하는 일자리 부족(19.7%) 등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교사 설문에서도 비슷한 인식이 확인됐다.
직업계고 교사들은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 등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고졸 채용 확대 및 지원 정책 강화(5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지역 내 기업 취업 시 혜택 제공(22.0%)’, ‘취업 관련 교육·연수 프로그램 강화(19.0%)’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인자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선호와 지역 전략 산업을 연계한 맞춤형 훈련 확대, 임금·복지·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산, 취업·훈련·기업 정보를 연계한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후형 광주인자위 사무처장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의지 자체는 높지만 지역 산업과 일자리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재 유출을 막기 어렵다”며 “교육과 산업, 고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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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화) 19: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