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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9일 청와대에서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도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통합 구상이 대통령 메시지를 통해 어떤 정치적 무게를 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2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구상을 공동으로 발표하며, 6·3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선출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 직후 두 단체장은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 대통령을 만났으나, 공식 행사 성격상 구체적인 논의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념촬영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강 시장에게 “(행정통합을) 하기로 했다면서요”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 김 지사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 인식이 통합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해졌다. 이후 대통령실은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을 초청한 오찬 간담회 일정을 공식화하며 논의의 무대를 넓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통합 자치단체장 선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어, 이번 광주·전남 간담회에서도 유사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발언 수위와 표현 방식에 따라 통합 논의의 정치적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광주시장·전남지사 주요 후보군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된다. 통합단체장 선출 여부를 둘러싼 입장이 공개적으로 교차할 경우, 행정통합 논의는 정책 이슈를 넘어 선거 구도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광주시장 선거에는 재선 도전에 나선 강 시장을 비롯해 민형배·정준호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전남지사 선거는 김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신정훈·주철현·이개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민형배·신정훈·주철현 의원 등은 행정통합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통합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설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유지해 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훈 의원은 “당장 통합을 선언하는 방식은 무리가 있다”며 단계적 접근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강기정·김영록 지사와 정준호·이개호 의원 등은 통합단체장 선출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추진 구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합 논의의 동력을 지방선거와 연결해 실질적인 결단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통합의 큰 방향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시기와 방식은 지역 합의에 맡기는 메시지를 낼 경우 일정 수준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며 “반대로 조기 통합단체장 선출을 둘러싼 입장 차가 부각되면 논쟁이 선거 국면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청와대 오찬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선언 단계를 넘어 입법과 선거 일정이라는 현실 정치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합의가 모아질 경우 특별법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이견이 확인되면 통합 문제 자체가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1.05 (월) 2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