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악취 없는 공간, 존중받는 노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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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악취 없는 공간, 존중받는 노년의 삶

김민정 한국공기안전원 교육·인증센터 연구원

김민정 한국공기안전원 교육·인증센터 연구원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우리는 노약자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히 느껴지는 ‘노인 냄새’는 가족과 돌봄 인력, 나아가 노인 스스로에게도 민감한 문제로 다가온다. 흔히 노인 냄새라 불리는 특유의 체취는 주로 피부의 각질, 노폐물, 피지 산화물 등에서 발생한다. 이는 밀폐된 실내공간에 오래 머무르면 쉽게 축적돼 쾌적함을 해치고 주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결국 이는 사회적 거리감을 유발하고 노인의 정서적 고립감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노약자 거주시설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의 주요 성분 중 하나는 피지가 산화되며 발생하는 ‘2-노네날(2-Nonenal)’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주로 피부 표면에서 피지가 산화되면서 화합물로 변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이 물질은 일반적인 자연 환기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악취를 없애기 위해 방향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방향제는 인공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본원은 ‘공기가 안전한 집’ 인증 제도를 도입해 요양병원과 복지시설 등 노약자 주거 공간의 환경 개선을 추진해 왔다. 해당 시설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광주시민이 직접 쾌적한 실내공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광주 북구 신안동에 공기안전체험관을 구축했다. 공기안전체험관은 원자력 시설에서 사용되는 헤파필터를 장착한 고성능 공기정화시스템이 가동되는 시설이다.

공기안전체험관은 단순한 전시·체험 공간을 넘어 고성능 공기정화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실내공기질 관리의 실제 사례로서 활용되기 바란다. 고성능 공기정화 시스템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체취 성분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기안전체험관에서는 초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체취를 포함한 생활 속 냄새까지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

더 중요한 점은 공기안전체험관이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노인의 삶의 질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이다. 냄새 저감은 단순히 위생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인이 가족·지역사회와 교류할 때 자신감을 높이고, 돌봄 인력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며, 나아가 고령자 돌봄 시설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다.

즉 실내 공기질 관리가 곧 노인 복지의 기반이 되는 셈이다. 가정, 요양시설, 병원 등 노인과 밀접한 공간에서 공기정화 기술을 접목한다면, 단순히 냄새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감염병 예방, 정신건강 증진, 돌봄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공기안전체험관은 공기의 안전과 쾌적함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고령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생활표준을 제안한다. 노인 냄새는 피할 수 없는 노화의 과정이지만, 적절한 기술과 관리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쾌적한 공기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모두가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공기안전체험관이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노인의 삶의 질 개선에 직접 기여한다는 것이다. 냄새 저감은 위생 문제에 그치지 않고, 노인의 자신감을 높이며, 돌봄 인력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고령자 돌봄 시설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실내 기질 관리가 곧 노인 복지의 기반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공기안전체험관이 제시하는 ‘공기가 안전한집’은 단순히 냄새 없는 공간을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가정과 요양시설, 병원 등 노인과 밀접한 생활공간에 적용 가능한 미래 복지 환경의 표준을 제안한다. 쾌적한 실내공기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모두가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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