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학생들, 목포대와 대학통합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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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학생들, 목포대와 대학통합 ‘찬성’

재투표서 50.34% 찬성률 기록
대학 통합·의대 신설 분수령 넘어

전남 순천대학교가 우여곡절 끝에 국립목포대학교와의 통합에 대한 구성원 동의를 확보하면서, 통합을 전제로 추진돼 온 국립 의과대학 설립 논의도 중대한 분수령을 넘겼다. 대학 통합을 둘러싼 내부 갈등과 절차적 논란 속에서도 ‘가결’이라는 결론이 도출되면서, 교육부 심사와 의대 정원 배정 논의가 본격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16일 순천대에 따르면 이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 통합 찬반 재투표에서 50.34%의 찬성률을 기록해 가결 요건인 50%를 간신히 넘겼다.

투표에는 전체 학생 6328명 중 3127명(49.42%)이 참여했으며 1574명이 찬성, 1553명(49.66%)이 반대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23일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했던 교수, 직원과 달리 반대(60.7%)가 우세했다.

순천대는 3개 직역 모두 찬성률 50% 이상을 기록할 경우에만 전체 구성원 찬성으로 간주하기로 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추진한 끝에 동의를 얻게 됐다.

순천대는 목포대와 함께 관련 서류와 신청서를 제출해 교육부의 통합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순천대 관계자는 “대학 내부, 목포대와의 논의를 거쳐 향후 일정과 절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와 두 대학이 추진한 의대 설립도 한 고비를 넘겼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 달 말 발표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보고서 등을 토대로 2027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논의하고 있다.

전남도 등은 대학 통합 추진 등을 근거로 정원 배정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순천대는 구성원 동의 확보 과정에서 드러난 소통 부족, 재투표 여부를 결정하는 학생 설문 조사의 낮은 참여율(10%), 그에 따른 효력 논란 등 극복할 과제를 남겼다.

이날 재투표에서는 직원의 실수로 찬반이 아닌 1·2 순위 선호도 조사 방식으로 초기 투표를 진행해 한때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전 9시부터 6분간 오류가 이어져 대학 측은 해당 시간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고 오전 10시부터 투표를 재개해 불신을 자초하기도 했다.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순천=박칠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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