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효과에 광주·전남 혈액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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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두쫀쿠 효과에 광주·전남 혈액난 ‘숨통’

보유량 5일분 회복…자발적 기부 움직임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전혈·혈소판 헌혈에 참여한 사람에게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를 선착순 증정했다.
광주·전남지역 혈액 수급이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답례품으로 제공한 헌혈 독려 이벤트를 계기로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광주·전남지역 평균 혈액 보유량은 5.31일분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권장 기준인 5일분을 웃도는 수치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일부 혈액형의 보유량이 2.01~2.11일분까지 떨어지며 수급 경보가 울렸던 상황과 비교하면 가파른 반등이다.

혈액원은 겨울방학과 혹한으로 단체헌혈이 급감하자 지난 23일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두쫀쿠를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한시적 이벤트를 마련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이벤트 당일 하루 헌혈자는 1181명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헌혈자 수(523명)의 2.3배에 달했다.

특히 헌혈의집 이용자는 1002명으로, 이벤트 이전 평균치였던 356명보다 2.6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2025년 하루 평균 헌혈자가 34명에 불과했던 여수센터는 하루 만에 102명이 헌혈에 참여하며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헌혈 열기는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혈액원에는 “두쫀쿠를 직접 구매해 헌혈자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개인 문의는 물론, 카페 단위의 자발적 기부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순천지역의 한 카페는 약 100개의 두쫀쿠 기부 의사를 밝혔고, 광주에서는 200~500개 규모에 더해 인근 카페들과의 연합 기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광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혈액과장은 “이벤트 하루에 그치지 않고 헌혈 참여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면서도 “혈액 수급은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만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설 연휴를 앞두고 의료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혈액원은 현재 혈액 재고가 5일분 이상 유지되고 있지만, 연휴 전후로 다시 감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이 어려운 시민들도 기부나 홍보를 통해 혈액 나눔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 같은 연대가 혈액 수급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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