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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선 목포해경 예방지도계장(오른쪽)과 아내 윤옥희씨(왼쪽) 사진 제공=목포해경 |
5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설 연휴 처가인 전남 함평을 찾았다.
지난해 별세한 장모의 빈집을 정리하고 마을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장모와 가깝게 지내던 이웃집에 적막감이 감도는 것을 느껴 들어가보니 그곳에서 난방이 가동되지 않은 채 찬 바닥에 쓰러져 있는 40대 어머니와 9세 딸을 발견했다.
40대 어머니의 배는 부푼 상태였고, 9살 딸은 야윈 모습이었다. 주거지 내부는 바깥 온도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냉골이었고 식사 흔적이나 음식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부부는 즉시 모녀를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담당 의사는 “어머니의 경우 극심한 영양실조로 폐와 간, 위 등 주요 장기가 크게 손상돼 배에 복수가 차 있었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라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수액을 맞으며 치료를 받는 동안 부부는 아이를 인근 식당으로 데려가 따뜻한 떡국을 먹였다.
부부는 사비로 진료비와 주거지 난방용 기름을 구매해 도왔다. 굶주린 어린 딸을 위해 간식도 구입했다. 면사무소에 이 사실을 알려 긴급 생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또 부부는 모녀의 친척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렸다.
이종선 목포해경 예방지도계장은 “이웃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는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더 이상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계장의 요청을 받은 해당 관할 면사무소는 이들 모녀에게 생계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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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5 (목) 1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