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개항 또 늦어지나…장기 폐쇄에 지역경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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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재개항 또 늦어지나…장기 폐쇄에 지역경제 ‘한계’

국토부 폐쇄기간 3개월 연장 검토…재개항 하반기 가능성
관광·항공·지역상권 피해 누적…정상화 로드맵 요구 커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1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이 또다시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공항 폐쇄 장기화로 관광·항공 산업과 지역 상권 피해가 누적되는 가운데 안전 확보와 함께 공항 정상화 시점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로 설정된 무안국제공항 폐쇄 기간을 약 3개월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파손된 항행안전시설 복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사고 조사와 유가족 협의도 진행 중이어서 당장 공항 운영을 재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공항은 2024년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지금까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활주로 접근을 안내하는 항행안전시설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등 주요 설비가 파손되면서 공항 기능이 사실상 멈췄고 이후 사고 원인 조사와 시설 점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재개항 일정이 계속 미뤄질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무안공항은 전남 지역의 유일한 국제공항으로 서남권 관광과 항공 교통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해왔다. 공항이 장기간 멈추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사실상 중단됐고 여행업계와 숙박업, 지역 상권 등 관광 연관 산업 전반에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가 추진해 온 국제 관광객 유치 전략 역시 무안공항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항 이용객 감소는 무안과 목포, 신안 등 서남권 주요 관광지 방문객 감소로 이어지며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내부에서도 공항 정상화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사고 희생자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재개항 논의는 다시 신중한 분위기로 돌아섰다. 유가족 측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공항 운영 재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 역시 재개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항공안전 취약 분야 감사 결과도 공항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감사원은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설치 과정에서 구조물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항행안전시설 관리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역에서는 무엇보다 공항 폐쇄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공항 운영 재개 시점이 불투명할 경우 관광과 지역경제 회복 역시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시설 복구 진행 상황과 사고 조사 결과, 유가족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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