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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전남지역 혼인 건수가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미뤘던 결혼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광주의 혼인 건수는 5983건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2019년 6297건이었던 혼인건수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5560건, 확산기인 2021년 4901건, 2022년 4902건까지 떨어졌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인 2023년 5169건, 2024년 5688건 매년 증가세를 보여 왔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4.3건으로 전년보다 0.3건 상승했다.
전남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혼인건수가 7307건으로 2024년(7049건)보다 3.7% 증가했다고 한다.
2019년 7413건이었던 혼인건수도 코로나 19기간 큰 폭으로 줄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조혼인율도 4.1건으로 2020년 이후 6년 만에 4건대를 회복했다.
이같은 현상은 1991년생부터 1996년생, 즉 ‘2차 에코붐 세대’가 30대 초·중반에 진입하면서 혼인 수요가 늘어난데다 코로나19때 억눌렸던 결혼이 뒤늦게 집중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초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고용시장 불안으로 청년 순유출 또한 심화되면서 혼인 건수 증가가 바로 출산율 상승으로 직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평균 초혼 연령은 광주는 남성 33.9세, 여성 31.7세로 전년보다 각각 0.1세, 0.2세, 전남은 남성 33.7세, 여성 31.0세로 모두 0.2세 상승한 상황이다.
광주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도에 비해 7.8%증가한 6500명이지만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합계출산율은 0.76으로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전남은 출생아 수가 8700명으로 전년에 비해 6.1%증가했으며 합계 출산율 1.10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마저도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뜻하는 대체출산율 2.1명에 크게 못미친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경제·육아 부담에 결혼을 미루거나 ‘혼인 후 아이를 안 낳는’선택을 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출산 장려·정착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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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6 (목) 2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