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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배원예농협은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이스마트 루브르점에서 현지 유통업체인 에이스푸드(ACE FOOD SAS)와 농수산식품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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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배원예농협은 연간 3000t 이상의 나주배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2025년산 원황배의 미국 수출 선적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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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배원예농협 직원들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 현장에서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
1915년 ‘나주군 과물조합’으로 출발한 나주배원예농협은 1963년 농협중앙회 가입을 계기로 조직 체계를 갖췄다. 이후 공판장 운영, 산지유통시설(APC) 구축, 신용사업 도입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고, 2005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하며 과수 전문 농협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1361명, 총자산 2331억원 규모로 성장한 나주배원예농협은 경제사업 1097억원, 예수금 1387억원, 대출금 1148억원을 기록하며 지역 농업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생산·유통·수출·가공을 하나로 연결한 통합 운영 체계는 나주 배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조직적 기반은 나주를 전국 최대 배 산지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전국 생산량 약 18만t 가운데 20% 이상이 나주에서 생산되며, 단일 지역이 국내 배 산업을 견인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공판장과 APC, 유통센터, 영농자재센터 등을 중심으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통 혁신도 이어지고 있다. 부덕 종합유통센터와 금천유통센터는 나주배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공판장 전자경매 도입과 택배사업 확대, 온라인 판매 강화 등을 통해 유통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특히 농협이 직접 농산물을 매입해 판매까지 책임지는 ‘매취사업’은 농가의 판로 부담을 줄이고 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수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주배는 연간 3000t 이상이 해외로 수출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 홍콩을 중심으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 배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나주배원예농협은 품질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철저한 선별과 저장 관리, 현지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신화·창조 등 국내 육성 품종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기후 변화다. 최근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와 여름철 폭염, 수확기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생산과 품질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실제 인공수분 시기 저온 피해로 최대 30~40%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과실 표면이 손상되는 일소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저장 이후까지 이어져 품질 저하로 연결된다. 여기에 농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 농촌 인력 부족까지 겹치며 농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 구조 변화도 또 다른 도전이다.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일상 소비 비중이 낮은 품목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간 선호 차이도 뚜렷하다. 소비자는 중과를 선호하는 반면 생산 현장에서는 대과 중심 재배가 유지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나주배원예농협은 가공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배즙 사업이다. 저품위과를 활용한 가공은 농가 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시장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비수기에도 판매가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면서 연중 판매 체계도 점차 자리 잡고 있다.
현장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연간 19억원 규모의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영농지도와 재배기술 교육, 병해충 방제, 토양 분석 등을 지원하고 있다. 꽃가루 채취센터와 토양분석실 운영 등 과학 기반 농업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과 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며 연간 1만명 규모의 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묘목센터를 통한 무병묘 보급과 신품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경영 안정성도 유지되고 있다. 예수금 평잔은 전년 대비 2.91%, 상호금융 대출금은 0.99% 증가했으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통해 459억원을 확보했다. 리스크 관리 중심의 대출 운영으로 금융사업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합원 복지와 지역사회 문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영농자재센터 2층에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개장해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이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최신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실제 코스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이 시설은 전남 지역농협 가운데 첫 사례로, 조합원 복지 향상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동희 조합장은 “기후 변화와 농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조합원 소득을 지키는 것이 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유통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 현장 중심 지도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 나주 배의 가치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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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월)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