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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가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 소재 수출기업 15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이란 사태 관련 수출업체 애로 조사’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59.0%(매우 큰 영향 25.2%·다소 영향 있음 33.8%)가 미·이란 사태로 직간접적인 수출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기계·석유화학 등 제조업 비중이 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13.5%), 첨단·에너지(10.1%), 생활·유아용품(7.9%), 가전(4.5%), 서비스·콘텐츠(2.2%) 순이었다. 물류와 원자재 변수에 취약한 제조업 중심 구조의 지역 산업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난 것이다.
기업들이 겪는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해상 운임 상승(25.4%)과 수출 물류 지연(20.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13.7%)과 바이어 주문 감소(11.7%)도 뒤를 이었다.
심지어 일부 기업은 납기 지연과 물류 불안으로 바이어와의 신뢰가 떨어지고 주문이 중단되거나 계약이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또 운송 지연으로 재고가 쌓이고 보관 비용이 증가하는 등 2차 피해도 확대되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중동리스크’가 현재 단순 비용 증가를 넘어 사업 구조 전반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지원은 물류비 보전이었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48.2%)가 이를 꼽았고, 이어 선복 확보 및 항로 다변화(18.9%), 수출 금융 지원(12.6%)순이었다.
문제는 이처럼 중동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데 있다. 지역 기업들은 현재도 자체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인데 더 지속될 경우 연쇄 파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차원의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긴급 지원 등 단기책과 공급망 안정화와 수출 구조 다변화 등 중장기 전략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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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1 (화) 20: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