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에서 200대 규모의 전용 차량을 활용해 E2E(End-to-End)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참여기업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율주행 실증도시 전담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했으며,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공모와 서면·현장 평가를 거쳐 현대자동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가 선정됐다. 현장 평가는 K-CITY에서 골목길 등 복합 도심 환경 주행 능력을 집중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도시 단위 실증’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 의결을 거쳐 광주 전역 500.97㎢를 하나의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특정 구간이 아닌 도시 전체를 실증 공간으로 설정한 것은 국내 최초다. 여기에 대통령 주재 규제합리화위원회에서 제시된 ‘AI 자율주행차 메가특구’ 구상을 접목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금융·세제·인재·인프라·기술·창업·제도 등 7대 지원 패키지를 동시에 투입한다. 기술 개발과 제도 실험을 병행해 상용화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실증을 맡는다. 완성차 기반 기술 고도화, 대중교통 서비스 전환, 물류 자율주행 등으로 역할이 나뉘며, 도시 전반의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는 구조다. 현대자동차는 레벨2+ 주행보조와 레벨4 자율주행을 동시에 개발하며, 자회사 42dot의 AI 플랫폼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 ‘Roii’를 앞세워 전국 14개 지방정부에서 축적한 운행 경험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전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는 고속도로 화물운송 등 물류 분야 실증을 확대하며, 현재 진행 중인 시험운전자 동승 방식에서 상반기 중 완전 무인 운행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실증도시를 단순한 기술 시험장이 아니라 산업 전환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9일에는 자율주행 기업과 자동차 제조사, 보험사, 운송 플랫폼 기업, 광주시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실증 확대 방안과 협력 체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율주행 실증도시의 첫 여정을 함께할 국가대표 기업들이 모두 모였다”며 “국토교통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실증도시를 대한민국 미래 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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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9 (수) 1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