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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전남도청 |
12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올해 국가기념식 장소가 옛 전남도청 앞으로 정해졌다.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국가기념식 이후에는 복원된 옛 전남도청 개관식도 이어진다.
기념식과 개관식이 같은 날 연이어 열리면서 5·18 역사 현장의 복원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5·18 국가기념식이 옛 전남도청 앞에서 개최되는 것은 2020년 40주년 행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동안 기념식은 오월 열사들이 안장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려왔다.
올해 기념식은 단순히 장소를 옮긴 데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 훼손 논란을 겪었던 5·18 역사 현장이 복원을 거쳐 시민 품으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항쟁의 중심지였다. 당시 시민들은 전남도청을 거점으로 항쟁을 이어갔고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 등이 꾸려지며 항쟁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열사를 비롯해 수많은 시민이 이곳에서 산화했다.
하지만 2005년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으로 이전한 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 과정에서 훼손 논란을 겪었다.
별관 철거와 외벽 정비 등이 이뤄지면서 항쟁의 흔적이 사라진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오월 단체와 시민사회는 원형 복원을 요구하며 장기간 농성을 벌여왔다.
이후 정부는 지역사회와 논의를 거쳐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2023년 착공, 2년 5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복원된 옛 전남도청은 앞으로 5·18 최후 항전지이자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기억하는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은 오월 광주의 아픔과 시민들의 연대 정신이 남아 있는 공간”이라며 “복원을 마친 공간에서 국가기념식이 열리는 만큼 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5.12 (화) 2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