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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은 최근 경인건설본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해상풍력 발전사 5개사와 함께 ‘해남지역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발전사별로 각각 송전선로를 구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용 접속설비를 함께 구축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비용 절감과 주민수용성 확보, 전력망 효율화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최근 경인건설본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해상풍력 발전사 5개사와 함께 ‘해남지역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CIP(해금·해송), KREDO(신안블루), DWO(청해진), 조도풍력발전(외병도), 다도풍력(운림)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공동접속설비 구축 비용 분담과 전력망 적기 건설, 발전설비 준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남 공동접속 사업은 대규모 해상풍력 전력을 섬이나 해안가에서 직접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에 연결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발전사업자들이 내륙 변전소까지 장거리 송전선로를 개별 건설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고객 변전소와 HVDC 변환소를 통합 구축하고 접속설비도 공동 활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약 703㎞ 규모였던 전력망 건설 거리는 287㎞ 수준으로 줄어 약 416㎞가 단축될 전망이다. 투자비 역시 한전과 발전사를 합쳐 약 3조6000억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전력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의 의미를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선 ‘계통 혁신 모델’로 보고 있다. 해상풍력 확대 과정에서 반복돼 온 송전망 중복 건설과 주민 반발, 환경 훼손 문제를 동시에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발전사별 개별 접속 방식은 송전선로가 중복 설치되면서 산림 훼손과 지역 민원이 커지고, 계통 연결 시기도 제각각 달라 사업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공동접속은 공용망 중심으로 설비를 집적화해 국토 난개발을 줄이고 계통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한전은 이번 해남 사업을 시작으로 새만금·고창·고흥·영흥·태안 등 전국 9개 공동접속 단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도 이를 반영해 국가 단위 전력망 체계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해남 공동접속 업무협약은 해상풍력 계통 연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발전단지와 공용망을 통합하는 전력망 재구성을 통해 사업 부담을 줄이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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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8 (월) 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