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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외관(3만3000여개 파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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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전시실(고경명 의병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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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전시실(영상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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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전시실(영상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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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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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제1전시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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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제1전시실 |
- 3월 개관한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의 초대 관장이라는 중책을 맡으셨는데 소감을 말씀해 달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의 초대 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동시에 새로운 기관의 출발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섰던 의병들의 정신과 가치를 오늘의 시선으로 되새기는 공간이다.
우리 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의병’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우리 지역에는 어떤 의병들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구성하고, AI 기법을 활용한 전시 요소를 도입하는 한편,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개관 초기인 만큼 아직 채워가야 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전시, 교육, 체험, 연구 기능을 차근차근 갖춰 나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병 전문 박물관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남도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시설인데, 세부적인 시설 현황을 설명해달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남도 지역 의병의 역사와 정신을 체계적으로 보존·연구·전시하기 위해 건립된 의병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약 11만평에 이르는 부지에 연면적 약 21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4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2년부터 약 4년간 준비해 왔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1·2를 비롯해 기획전시실, 수장고, 어린이박물관과 교육체험실이 마련돼 있고, 빛의 정원과 하늘정원(옥상) 같은 휴식 공간도 함께 조성돼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박물관을 관람하는 연령별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는지.
△박물관은 성인 일반인을 주요 관람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상설전시실의 진주성 전투, 대한제국 의병, 남도의병 탄압 사건 등의 영상은 성인·청소년들이 함께 봐도 이해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어져 있다. 또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어린이박물관이 별도로 있다.
청소년 관람객을 위해 주중·주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유스호스텔과 연계한 1박 2일 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령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물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서 유물을 수집하는 시대 범위는 1555년 을묘왜변부터 1919년 이전까지다. 유물 수집은 구입, 기증, 기탁을 통해 이루어지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수집한 유물은 3085점이다.
그 중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물은 100여점이며, 매천 황현 초상 등 보물 3점을 비롯해 구례 왕의성 의병장이 사용한 칼 등 도지정 유물도 소장하고 있다.
유물 한 점 한 점에는 단순한 물건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당시 시대 상황과 의병들의 결단, 그리고 지역민들의 기억이 함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조사와 수집을 통해 박물관의 소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
- 타 지자체에도 남도의병역사박물관과 같은 시설이 있는지,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경남 의령에 의병박물관이 있다. 의령에 있는 의병박물관은 곽재우 의병부대 활약상을 중심으로 임진왜란 의병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기존 의병 관련 시설들이 특정 인물이나 특정 전쟁 시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1555년 을묘왜변부터 1910년 경술국치 이전까지 의병의 흐름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 의병의 정신이 현대까지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함께 소개하고 있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특정 시대와 인물을 조명하기보다 의병역사의 전 시대를 아우르고 호남 지역 의병 전체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아울러 단순한 역사 설명에 머물지 않고, 의병정신이 오늘날 공동체 정신과 시민의식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과거를 보는 박물관이면서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와 올해 기획하고 있는 특별 전시 등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올해는 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 나주지역의 의병을 집중소개할 계획이다.
박물관 개관일에 맞춰 호남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의병장을 기리는 정렬사 사진전을 현재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나주 정렬사가 임진왜란 이후 훼철됐다가 다시 복설된 과정과 김천일 의병장의 정신을 이어온 나주 지역민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전 이후 6월 30일경에는 ‘나주, 의병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진왜란부터 대한제국기까지 나주 의병의 역사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다양한 유물과 함께 심도있게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남도의병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며, 박물관은 어떤 의미를 담아갈 계획인가.
△남도의병은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던 숭고한 정신의 상징이다. 이러한 의병의 역사와 가치를 되살리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늘 우리 사회의 공동체 정신과 사회적 통합이 얼마나 건강한가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 방문객들이 단순히 유물 관람을 넘어 어떤 것을 담아갔으면 하는가.
△관람객들이 단순히 유물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의병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라와 이웃을 위해 나섰던 헌신, 책임감, 용기 등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의병정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동체를 위해 책임 있는 선택을 하며, 정의와 올바른 가치 앞에서 행동하는 용기를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현대적 의미의 의병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병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고 그것을 일상 속에서 실천한다면 박물관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 박물관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을 한 곳 꼽는다면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을 꼽는다면 ‘무명의병 추모실’을 설명하고 싶다. 이 공간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나라와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수많은 의병들을 기리는 장소다.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는 대개 이름이 알려진 인물 중심으로 기록되지만, 실제 역사의 현장에는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다. 무명의병 추모실은 바로 그분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객들은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선택을 되새기게 된다. 많은 분들이 이 공간에서 깊은 울림과 숙연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결국 무명의병 추모실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 즉 이름 없는 이들의 헌신이 역사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 박물관에서 가장 특별하게 소개하고 싶은 대표 유물이 있다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의 대표 유물 가운데 가장 특별한 유물로는 고경명 의병장과 관련된 ‘불원복 태극기’를 꼽고 싶다. 이 유물은 단순한 태극기가 아니라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의병들의 간절한 염원과 독립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자료다.
‘불원복(不遠復)’은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라를 빼앗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표현한 말이다. 태극기에 담긴 이 문구는 당시 의병들이 어떤 마음으로 싸웠는지를 생생하게 전해 준다.
특히 고경명 의병장은 대한제국 시기 호남 의병사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정신과 함께 전해지는 불원복 태극기는 남도의병의 역사적 자긍심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이자, 오늘날 우리에게도 희망과 책임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 다음 세대를 위해 박물관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청소년과 어린이 세대에게 역사는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로 다가가야 한다. 박물관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다음 세대가 의병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 의식, 책임감, 용기, 협력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체험형 콘텐츠, 디지털 전시, 학교 연계 교육프로그램,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세대가 역사 속 가치를 현재의 삶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박물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박물관이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역할은.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 거점이 돼야 한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역시 지역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는 열린 공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학교와 연계한 역사교육, 주민 대상 인문강좌, 문화행사,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할 계획이다. 또 나주를 비롯한 전남 각 시·군과 광주의 역사문화 자원과도 연계해 지역 전체의 문화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박물관이 지역민들에게는 자부심의 공간이 되고, 방문객에게는 지역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관광자원으로서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가진 가능성은 무엇인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자원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박물관 인근에는 영산강과 나주 평야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 관람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나주읍성, 금성관, 국립나주박물관, 반남고분군, 월출산 등 주변 문화유산과 연계하면 역사문화 관광 코스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단순히 전시를 보고 돌아가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을 체류하며 경험하는 관광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앞으로 체험형 콘텐츠와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겠다.
- 앞으로 꼭 추진하고 싶은 박물관 사업이 있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전국적인 의병 연구·교육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일이다. 전남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의병 관련 자료와 연구 성과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싶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형 교육관 확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야간 문화행사 운영 등 박물관을 더욱 친숙하게 만드는 사업도 추진하고자 한다.
박물관이 ‘한 번 가보고 잊혀지는 곳’이 아니라 계절마다, 세대마다 다시 찾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겠다.
- 관장님께서 생각하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의 10년 후 모습은.
△10년 후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병 전문 박물관으로 자리 잡아 있기를 바란다. 단순히 지역 박물관을 넘어, 의병 연구와 교육, 전시와 체험,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전국적 명소가 됐으면 한다.
어린이들은 역사체험을 위해 찾고, 연구자들은 자료와 학술행사를 위해 찾고, 관광객들은 남도의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찾는 공간이 된다면 더없이 뜻깊을 것이다.
무엇보다 많은 국민들이 ‘의병정신은 지금도 살아 있는 가치’라고 느끼는 공간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응한 계획이 있다면.
△전남과 광주의 통합은 새로운 지역의 역사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이미 박물관 개관을 준비하면서 광주와 전남의 의병을 함께 소개해 왔다.
앞으로 전남뿐 아니라 광주 지역 의병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할 예정이며, 지역 간의 교육 프로그램, 공동 학술사업 등을 통해 통합 시대에 걸맞은 역사문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전남과 광주의 통합을 통해 남도의병 정신은 지역 역사 자산의 새로운 가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임진왜란과 대한제국기 외세 침략에 맞선 의병 항쟁의 정신이 나주·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반독재투쟁으로 이어진 반복된 투쟁의 역사 속에서, 이제 ‘의향남도’의 전통으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 시·도민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해설과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족 단위는 물론 여러 세대가 함께 방문하셔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돼 있다.
박물관에 오셔서 전시와 함께 주변 자연경관도 천천히 둘러보며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시·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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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8 (월) 17:05




















